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오는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리는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 공장 준공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6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2016년 6월 착공한 지 약 3년 만에 상업 생산을 시작하는 루이지애나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인
사말을 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은 31억달러(약 3조6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미국에서 생산된 저렴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연간 최대 100만t 규모의 에틸렌과 70만t의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할 수 있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량은 연 450만t으로 확대된다. 이는 세계 생산량의 약 2.6%로 국내 화학사로는 1위, 글로벌 7위 수준이다.
롯데는 작년 10월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뒤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서 열린 유화단지 기공식에도 참석했다. 롯데는 이 유화단지를 2023년까지 완공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앞서 베트남 호찌민을 찾아 에코 스마트시티 복합단지 프로젝트 부지도 둘러봤다.
중국에서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중단됐던 ‘선양 프로젝트’가 2년여 만에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양 지방정부가 테마파크와 호텔 등에 대한 시공 인허가를 최근 내줬기 때문이다.
선양 프로젝트는 백화점, 쇼핑몰, 호텔, 테마파크, 주거단지 등을 복합 개발하는 3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작년 말 완공했어야 하지만, 2016년 말 중국 정부가 공사 중단을 명령한 탓에 2년 넘게 공사하지 못하고 있었다.
롯데면세점은 올초부터 JR듀티프리로부터 호주 브리즈번 공항점을 비롯한 오세아니아 지역 5개 매장을 인수해 운영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이 가장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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