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1월10일 (로이터) -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공장들이 수요 둔화에 직면하면서 중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016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속도로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역시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내수 둔화는 이미 미국과의 무역전쟁 수렁에 빠져 있는 중국의 경제적 우려를 가중시켰다.
중국 12월 PPI는 전년 대비 0.9% 상승했다. 로이터 조사 평균 전망치는 1.6%로, 조사에서 가장 낮았던 전망치도 하회했다. 11월의 2.7% 상승에서도 크게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지난 11월의 -0.2%에서 -1%로 낙폭을 늘렸다.
이에 따라 경기 부양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베티 왕 ANZ 리서치 선임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를 나타내는 대표 지표로 여겨온 PPI가 두 달 연속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며 "경계할만한 가치가 있는 신호"라고 밝혔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며 올해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하며 정부의 더욱 급진적인 부양책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공업 생산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위험한 대출 관행을 막으려는 정부의 캠페인이 자본 지출 및 기업 투자를 저해하자 줄었다. 미국과의 무역 분쟁 우려 또한 계속되고 있다.
12월 원자재가격 또한 전년 대비 0.8% 상승을 기록했다. 11월에는 4.6% 상승했다.
중국의 12월 CPI는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전월의 2.2% 상승, 전망치 2.1% 상승을 모두 하회했다. 정부 목표치는 3% 부근이다.
전월비로는 변화가 없었다.
식품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5% 상승해 전월과 동일했다. 비식품 물가지수는 1.7% 상승해 전월의 2.1% 상승을 소폭 하회했다.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배제하는 근원 CPI는 1.8% 상승해 전월과 동일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