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4일 (로이터) - 지난주(~8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4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시장과 경제의 둔화 우려를 다소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직전주 대비 2만7000건 감소한 20만6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4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시장에서는 22만5000건을 예상했다.
직전주(~1일) 기록은 23만1000건에서 2000건 늘어난 23만3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9월 중순에 196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0만2000건을 기록했다. 지난주 청구건수는 이에서 불과 4000건 많다.
노동부는 지난주 버지니아주의 청구건수만 추정치로 계산됐다고 밝혔다.
주별 격차를 줄여 노동시장 추세를 더 잘 알아볼 수 있는 지표인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지난주에 3750건 줄어든 22만4750건을 기록했다.
그간 금융시장 변동성, 1조5000억달러 규모 감세정책의 효과 약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정책때문에 노동시장이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홀리데이 시즌을 전후한 데이터를 조정하는 어려움 때문에 지난 몇 주간 청구건수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 지난주의 급격한 청구건수 감소는 11월의 일자리 증가 둔화가 노동자 부족의 결과였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수는 10월에 23만7000명 증가했다가 11월에는 15만5000명 늘어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실업률은 49년래 최저인 3.7% 근방이며 연준은 노동시장을 완전고용 상태 또는 그 이상으로 보고 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