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2월10일 (로이터) - 무역마찰로 인한 설비투자 급감에 3분기 일본 경제가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수축세를 나타냈다.
일본 내각부는 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연율 기준 2.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1.9% 감소보다 악화됐고, 잠정치 1.2% 감소에서도 하향 조정된 것이다.
전분기비로는 0.6% 감소했다. 잠정치는 0.3% 감소, 전망치는 0.5% 감소였다.
설비투자는 전분기비 2.8% 감소했다. 이는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으로 기업 지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자연재해로 인해 일본 경제가 3분기에 침체됐으며, 이번 4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보호 무역주의 증가와 기업이익 감소 등의 이유로 회복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설비투자가 자동화 및 노동력 절감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려는 기업들의 수요에 의해 느린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2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비 0.2% 줄었다.
실질 GDP에서 내수는 0.5%포인트를 기여했으나, 순수출은 0.1%포인트 깎아내렸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