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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월 지표 부진에 부정적 경기 전망 확산..정부,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세 지속"

입력: 2018- 07- 31- 오후 05:17
(종합) 6월 지표 부진에 부정적 경기 전망 확산..정부,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세 지속"

* 정부, 설비투자 부진 성장률 전망치 조정할 때 이미 반영
* 통계청, 경기 국면 전환 가능성 주시..경기 정점 찍어도 하락폭 크지 않을 전망

세종, 7월31일 (로이터) - 설비투자가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6월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생산 같은 내수 관련 지표들이 반등했으나, 반등폭이 미미했고 내구재 판매가 감소하면서 주목을 끌지 못했다.

반면에 설비투자는 감소폭도 컸지만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고,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경기가 전환 국면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이런 가운데 통계청은 경기지수 움직임과 관련, 경기 국면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지표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가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최근 경기 진폭이 좁혀졌기 때문에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경기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경기가 정점을 지났는지의 여부보다 미중 무역갈등의 전개 양상 등 대외변수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부는 설비투자 부진은 이미 예상된 일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떄 이미 반영됐고,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도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 때 설비투자 부진을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 설비투자 4개월 연속 감소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광공업생산은 5월과 6월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월비 0.4%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이 11.2% 증가했으나, 자동차와 화학제품 생산이 각각 7.3%와 3.6% 각각 감소했다.

광공업생산 감소에는 4월의 3.3%와 5월의 1.2%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7월 수출이 회복됨에 따라 7월 광공업생산의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5%로 전월비 0.5%p 하락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비 1.1% 증가했고, 출하는 1.5% 감소해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이 111.5%로 전월비 2.9% 상승했다.

최근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자동차 재고가 늘었다. 반도체는 재고가 늘었지만 생산과 출하도 좋아 우려할 일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비스업생산은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증가율이 0.2%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소매판매도 전월비 0.6% 증가했으나, 내구재 판매가 2.8% 감소한 가운데 월드컵 특수와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비내구재와 준내구재 판매만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수는 1월 30만5000명 증가에 이어 2월 34만5000명, 3월 40.3%, 4월 26.7%, 5월 37%, 6월에는 38만명이 각각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4.9% 증가했으나, 반도체 제조용 기계등 기계류 투자가 9.9% 감소하며 전월비 5.9%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은 6월에 56.8% 급감했다.

지난해부터 약 1년6개월간 이어졌던 반도체업계의 설비 증설이 마무리되고 디스플레이 업계의 LCD 투자 계획 철회가 설비투자 감소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건설기성도 전월비 4.8% 감소했다. 건축이 3.8%, 토목이 7.6% 각각 감소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비 0.2p 하락, 3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비 0.1p 하락했다. 5월에는 보합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 전반적인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6월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발표된 후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경기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부진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광공업생산이 4-5월 증가하면서 1분기 부진에서 회복되는 모습이었는데 그것도 재고로 쌓이는 모습이다. 설비투자는 감소했고, 소매판매도 내구재 판매가 늘어나지 않아 모두 좋지 않은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통화정책 완화기조가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부도 보다 적극적인 경기 대응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의 박희찬 이코노미스트는 "전체적으로 나빴다"며 "서비스업생산이 그나마 증가했는데 증가폭이 미미했고, 광공업은 기저효과로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나쁜 데이터는 설비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설비투자가 최근 4개월간 월평균 5% 가까이 감소하는 등 위축 속도가 빠르다"며 정부가 내년 예산을 확장적으로 편성해 적극적인 재정지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하건형 이코노미스트도 "소매판매가 늘었지만 월드컵 특수로 비내구재와 준내구재가 많이 늘어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무 도입 등의 충격이 하반기에는 가실 것으로 보이고, 추경 집행 효과 등도 하반기에 나타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고용 부진이 당분간 이어지고, 중국인 관광객도 빠르게 늘지 않고 있어 눈높이는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정부, 설비투자 부진 성장률 전망치 조정에 이미 반영..7월 수출 호전

하지만 정책당국은 설비투자 부진은 이미 예상된 일이라며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한 고위 당국자는 "설비투자 부진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고,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 수정에 반영됐다"며 "정부가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조정한 것도 사실은 설비투자 부진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도 "설비투자 부진은 반도체 업계의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LCD 투자도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예상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당국자는 6월에 소폭 감소세를 보였던 수출이 7월에는 뚜렷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7월 전체 수출은 7-9% 수준의 증가율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당국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의 투자가 2016년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 주춤할 때가 됐다"며 "설비투자는 주춤하지만 생산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정부나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 조정에서 드러나듯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설비투자 부진 등이 이미 전망치 수정에 반영된 만큼 대외여건이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 한 경기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신형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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