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월23일 (로이터) - 지난 주 금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보호무역주의적 색채를 나타낸 영향에 23일 오후 달러가 광범위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가 세금 인하를 비롯한 경제 부양 공약에 대한 후속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그의 취임사 영향에 상쇄됐다.
일본증시는 오전 거래에서 1% 대의 낙폭을 보였으며, 호주도 트럼프가 취임사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영향에 오후 1시 28분 현재 0.82%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아시아 증시들은 상승하고 있다. 트럼프가 중국을 아직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것 등 부정적인 서프라이즈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안도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홍콩 증시는 강보합(+0.06%)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으며, 대만 증시는 0.87% 상승 중이다. 이에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현재 0.23% 오르고 있다.
미국 S&P지수 선물은 금요일에 기록한 상승폭을 반납하고 0.26% 하락 중이다.
취임사에서 트럼프는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향후 정책은 'Buy America'와 'Hire America"란 2개의 단순한 룰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지난 일요일 그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지도자들을 만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은행의 요시카와 고이치 금융 시장 디렉터는 "시장이 세계 무역이 줄어들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금 인하, 인프라 지출 증대 등 트럼프의 많은 정책들이 상원의 승인을 필요로 하며 (상원의 승인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대선 이후 정책 기대감에 상승했던 시장을 현실이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는 작년 말 트럼프의 세금 인하와 인프라 지출 등 정책이 미국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했으나 이후 달러에 대한 열기는 식었다.
현재 달러/엔은 1% 하락한 113.60엔에 거래되며 지난 주 기록한 7주래 저점인 112.57엔에 가까워지고 있다.
유로는 앞서 12월 8일 이후 고점인 1.0746달러를 기록한 후 0.39% 오른 1.074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머징 국가의 통화 대부분이 상승하고 있다.
멕시코페소는 전일비 0.78% 오른 달러당 21.4170페소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뉴욕거래 후반 기록한 2.47%에서 낮아진 2.432%를 기록했다.
상품시장에서 유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0.09% 내린 배럴당 55.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