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뉴시스 |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7.10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이 발표된 후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둔화됐다. 단기 가격 급등과 규제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매수세가 주춤해진 영향이다.
서울 지역 전반에 매물 잠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로, 도봉, 관악 등의 역세권 중저가 아파트와 강동의 신축 대단지 중심의 가격 상승세는 여전하다. 수도권에는 구도심 개발호재가 있는 광명과 성남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 출처 = 부동산114 |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2%p 줄어든 0.12%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각각 0.07%, 0.13% 상승했다. 경기·인천이 0.10%, 신도시가 0.06% 올랐다.
전세시장은 여름철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물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서울이 0.08%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4%, 0.03%을 기록해 지난주에 비해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강동(△0.32%), 구로(△0.31%), 도봉(△0.25%), 송파(△0.23%), 관악(△0.22%), 성북(△0.22%), 강서(△0.21%), 동대문(△0.18%), 노원(△0.15%)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고덕그라시움 등 신축 대단지와 리모델링 이슈가 있는 암사동 선사현대가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0.09%), 산본(△0.08%), 김포한강(△0.08%), 판교(△0.08%), 평촌(△0.07%) 등이 올랐다. 광교는 수원시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2,3단지가 500만~5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정비사업이 활발한 구도심과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인 가운데 광명(△0.17%), 성남(△0.15%), 용인(△0.15%), 김포(△0.12%), 안양(△0.12%), 오산(△0.12%), 수원(△0.11%) 등이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강동(△0.45%), 송파(△0.23%), 구로(△0.21%), 성북(△0.18%), 용산(△0.09%), 영등포(△0.06%)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입주 1년차로 매물이 많지 않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을 비롯해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강일동 강일리버파크3단지,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등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0.07%), 일산(△0.06%), 평촌(△0.06%), 산본(△0.05%), 판교(△0.05%) 순으로 올랐다. 광교는 수원시 원천동 광교두산위브와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3단지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백석동 백송9단지두산, 백송6단지대우벽산과 장항동 호수4단지LG롯데 등이 1000만~125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경기 남부권 위주로 강세를 보이면서 광명(△0.12%), 오산(△0.12%), 용인(△0.10%), 화성(△0.07%), 고양(△0.06%), 김포(△0.06%), 의왕(△0.06%), 의정부(△0.06%) 등이 올랐다. 광명은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전세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철산동 주공13단지와 주공12단지, 하안동 광명현대1,2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
7.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매수문의는 다소 줄었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의 세부담 확대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커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 내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 가치가 부각되는 분위기다”며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7~8월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임대차3법’ 시행을 앞두고 일부 집주인들이 전세보증금을 높이는 추세다”며 “여기에 본인 거주 혹은 월세 전환하는 집주인이 늘어날 경우,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