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1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1일 1140원대로 급등 출발할 전망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3% 넘게 급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장 중 재개되면서 위험회피심리가 확대된 영향이다.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끝에 41.50%로 치솟았다.
그간 이렇다 할 조정 없이 견고한 흐름을 보여온 미국 증시가 크게 타격받으면서 이에 따른 여파가 쉽게 사그라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약세 압력을 받아오던 코스피가 이런 미국 증시 여파를 어떻게 소화할지가 관건이다. 전날 코스피는 종가기준으로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는 7거래일째 지속됐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 상단인 1140원을 이미 뚫었다. 전날 종가대비 약 10원 오른 1143원선에 최종호가된 점을 감안하면 이날 환율은 1140원대로 갭업 출발할 전망이다.
환율의 박스권 상단이 상향 조정되고 그 이후 저항선을 타진하는데는 결국 국내외 주식시장이 얼마나 빨리 안정되는지에 달려있다. 또한 이런 상황 가운데 중국 증시 및 위안화 행보는 달러/원 환율에 있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가 곧 발표할 10월 환율 보고서를 앞두고 시장심리는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미-중간 무역갈등이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인해 환율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그 어느 하나 녹록한 환경이 없다. 주가, 금리, 환율 등 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국면이 되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다. 견고한 레인지 거래에서 벗어나는 만큼 시장의 반작용은 커질 수 있다. 상승폭은 어디까지 일까? 일단 오늘은 주식시장을 곁눈질해봐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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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재부: 「월간 재정동향」 2018년 10월호 발간(오전 9시), 김용진 제2차관 차관회의(오전 10시30분), 김용진 제2차관 2018 국유재산 관계기관 워크숍 축사(오후 2시), 국유재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2018 국유재산 관계기관 워크숍」 개최(오후 2시30분), 김동연 부총리 G20 재무장관회의/IMF·WB 총회(~15일까지)
⊙ 한은: 2018년 8월 국제수지(잠정) 발표(오전 8시), 2018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정오)
⊙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이상 오후 9시30분)
⊙ 일본: 9월 은행대출, 9월 기업상품가격지수(이상 오전 8시50분)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 브누아 쾨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13일까지)
⊙ 세계은행(WB),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연차총회에서 국제통화기금(IMF)에 앞서 기자회견 개최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