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텍스파마, 긍정적 임상시험 결과에 21% 폭등
* 모건스탠리 주가도 기대 이상 순익 발표 후 급등
* S&P500 기술지수 0.56% 상승, 사상 최고 종가...2000년 3월의 기록 경신
* CSX 취약한 전망은 철도주에 부담
뉴욕, 7월20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버텍스 파마슈티컬(Vertex Pharmaceuticals)가 거의 21% 폭등하고, 기술주가 강세를 주도한 데 힘입어 주요 지수들이 사상 최고 종가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31% 오른 2만1640.75, S&P500지수는 0.54% 상승한 2473.83, 나스닥지수는 0.64% 전진한 6385.04로 장을 닫았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일찌감치 이틀 연속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IBM의 주가 급락에 상대적으로 압박받던 다우지수까지 막판 오름폭을 확대하며 사상 최고 종가로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견지하며 10일 연속 올랐던 지난 2015년 2월 이후 최장기간의 랠리로 기록됐다.
S&P500지수 내 11대 업종지수 중 기술(IT)업종지수는 0.56% 상승하며 지난 2000년 3월부터 깨지지 않았던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다. 다만 IBM이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한 분기 매출이 예상을 하회한 뒤 13개월 저점을 기록하는 등 4.2%나 급락한 것이 옥의 티였다. 기술주는 올해 주요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제약사인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는 전일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의 성공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0.88% 폭등, S&P500과 나스닥 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시장이 혼재된 경제지표와 미지근한 인플레이션, 워싱턴의 정책 교착 상태 등에 직면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을 통해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톰슨로이터 I/B/E/S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S&P500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8.7%, 매출은 4.6% 각각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 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예상을 웃돈 분기 순익을 발표한 뒤 3.28% 급등했다. 최대 경쟁 은행인 골드만삭스(-0.2%)와 비교할 때 채권 거래 매출의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KBW 은행업종지수는 0.43% 후퇴했다.
오크브룩 인베스트먼트의 헤드 트레이더인 기리 체루쿠리는 "은행들의 2분기 어닝은 꽤나 괜찮았지만 주가를 끌어올릴만큼 투자자들을 고무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며 "견고한 은행 실적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대부분 반영돼 추가 상승이 어렵다"고 말했다.
철도업체인 CSX는 실적 전망이 예상을 하회한 뒤 5.07% 급락했다. 유니온퍼시픽(-1.29%)과 캔자스시티 서던(-0.60%) 등이 동반 후퇴했다. 미국 3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컨티넨탈은 3분기 승객당 매출 전망치가 실망감을 전한 뒤 5.91% 밀렸고, 이는 운송 업종에 추가 부담이 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