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주 상승...금리에 민감한 업종들은 하락
* S&P500지수, 3년 반래 최장 기간 랠리
뉴욕, 2월16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낙관적인 경제지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법인세 인하 기대감에 지지받으며 사상 최고 영역에서 랠리를 지속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종가로 마감했고, 이중 벤치마크 S&P500지수는 2013년 9월 이후 3년 반래 최장기간인 7거래일째 상승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는 0.52% 오른 2만611.86, S&P500지수는 0.50% 상승한 2349.25, 나스닥지수는 0.64% 전진한 5819.44로 장을 닫았다.
1월 소매판매, 소비자물가 등 예상을 웃돈 지표가 강력한 4분기 어닝 시즌 이후 경제가 견고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하자 개장 직후 일찌감치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주요 지수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며 재차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날 대표적인 미국의 소매유통 기업 경영진들과 회동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대한 감세와 세금코드의 단순화를 약속했다. 그가 지난주 목요일(9일)의 공약을 되풀이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되살아나며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재개됐다.
그러나 투자자들 중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까지 세제 개혁안의 세부 내용을 제시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중앙은행이 다가올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일 입장을 고수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년 전만 해도 아주 소프트한 펀더멘털 때문에 옐렌 의장이 이정도 발언에 나서면 시장은 크게 동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서도 투자자들이 펀더멘털을 충분히 신뢰하고 있어 세상을 흔들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S&P500지수 내 11대 업종지수 중 헬스케어(+1.17%)가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금리인상에서 수혜를 입는 금융업종지수도 0.73% 상승했다. 반면 고금리 환경이 불리한 유틸리티(-0.39%)와 부동산(-0.3%) 등이 제일 취약했다. 취약한 모습이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대기업들의 4분기 순익은 2014년 3분기 이후 9개 분기래 최대폭인 약 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석가들은 1분기 기업 순익은 10.7%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 제품 제조사인 프록터앤갬블(P&G)은 행동주의 투자자인 트라이언 펀드가 지분을 공개한 뒤 3.71% 급등, 2년래 고점에 올라서며 다우와 S&P500 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각각 21억달러가 넘는 투자 규모를 발표한 뒤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유나이티드컨티넨탈,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등 4개 항공사 주가는 2%~4% 동반 랠리를 펼쳤다.
반면 미국 최대 상업 보험사인 AIG는 예상보다 큰 분기 적자를 보고한 뒤 9.03% 급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