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9일 (로이터) - 밤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의 약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에 9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유로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의 성장속도는 가속화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억눌려있다고 말한 영향에 가치가 떨어졌다. 어제 서울장 마감 무렵 1.24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던 유로/달러 환율은 현재 1.2310달러 정도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달러화는 전방위적으로 강세다. 달러/엔이 106엔대로 올라섰으며 중국 위안화 환율(CNH)이나 싱가포르달러 환율도 레벨을 높였다.
달러/원 역외환율도 레벨을 높였다. 1개월물 최종 호가가 1074/1074.50원으로 어제 서울장 종가인 1070.20원에 비해 4원 이상 높다.
유로화 약세와 이로 인한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이날 달러/원 환율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 중에도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 밤사이 시장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했고 어제 1% 이상 올랐던 국내 증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예고한대로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서명한 가운데 부과 대상국에서 캐나다와 멕시코가 제외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한 친구들에게는 매우 유연하게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로 인해 불거졌던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잇따라 등장한 대형 재료들에 흔들리고 있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오늘도 장 중 언제든지 방향이 바뀔 수 있는 상황으로 유연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 주요 뉴스
(미국주식/마감) 3대 지수 상승…트럼프 관세, 예상한 범위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 서명..멕시코ㆍ캐나다 면제 유로, 드라기 ECB 총재 발언에 하락 "QE 늘릴 수도" 약속 철회…부양 출구전략 진일보 美 대통령 "한국이 북한 관련 중요한 발표할 것" ※ 국내외 일정
⊙ 기재부: 중장기전략위원회 민간위원 간담회 개최 (오전 9시), 2018년 3월 최근경제동향 (오전 10시), 제6차 한-UAE 경제공동위 개최 결과 (오후 3시)
⊙ 금감원: 2017년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잠정) (오전 6시), 2018년 금융IT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개최 (오후 2시)
⊙ 일본은행(BOJ) 정책회의 결과,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기자회견(오후 3시30분)
⊙ 미국: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2월 실업률(이상 오후 10시30분), 1월 도매재고 수정치, 1월 도매판매(자정)
⊙ 중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오전 10시30분)
⊙ 일본: 1월 가계지출(오전 8시30분)
⊙ 브누아 쾨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 범 유럽 금융 시장 인프라를 위한 사이버 탄력성 관련 전략적 고위급 회의에서 연설(오후 5시30분)
⊙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은 총재, 스프링필드 지역 회의소 주최 2018 전망 오찬에서 연설(10일 오전 2시40분)
⊙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은 총재, 맨해튼 연구소 공개시장위원회에서 현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에 대해 연설(10일 오전 2시45분)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