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솔루스는 자사 헝가리 법인이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와 1000억원 규모의 전지박(동박)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발표했다.
두산솔루스는 이번 계약으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배터리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을 납품한다. 지난해 말 또 다른 배터리 업체와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헝가리에 있는 두산솔루스 전지박 공장은 이달 중 준공된다.
두산솔루스 헝가리 법인은 공장 준공을 하기전부터 연간 생산량 1만톤의 약 80%에 해당하는 물량의 공급처를 확보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633억원)보다 27% 증가한 3340억원이다. 올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한다. 올해 중 추가로 1만5000톤규모 증축해 2021년부터는 생산능력 총 2만5000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생산능력을 1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에 들어가는 얇은 구리박으로 배터리에서 전류가 흐르는 통로 역할을 한다. 두산솔루스 전지박은 강도와 연신(늘림)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서킷 포일 룩셈부르크(CFL)를 2014년에 인수, 전지박 원천 기술을 확보하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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