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증권가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인 2601억원을 37.5% 밑돌았다. 순손실이 45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매출은 4조4106억원으로 1.4% 증가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4분기 8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것이 수익성에 부담이 됐다. 5G 네트워크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도 증가했다. 순손실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 영향이다.
LG유플러스는 4분기 영업이익이 18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8% 증가했다. 컨센서스(1458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3조1742억원으로 3.0%, 순이익은 1033억원으로 37.3% 증가했다. 매출은 늘었는데 비용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4분기 마케팅 비용은 5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났지만, 전체 영업비용은 3조109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연간 실적에선 5G로 인한 비용 증가 효과가 반영됐다.
임근호/홍윤정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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