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환율 전망, 미중 무역전쟁에서 금융전쟁으로 확산될까? [2020년 특집 대담, 투자의 미래 3편]
그동안 나홀로 약세를 보여 왔던 원화는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틀새 22원 넘게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그동안 달러와 원화 간 상관관계가 약화되면서 달러화가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0원대를 오가며 원화 약세 흐름을 보여왔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원화 약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북한은 북미 협상에 대해 “새로운 길에 들어서고 있다”라고 표현하며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 선언 가능성을 내비쳤다.
중국 위안화도 지난 13일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이 전해지면서 모닝스타 기준 달러당 6.9729 위안을 기록하며 7 위안을 하향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가 예전으로 되돌려지고 미·중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50원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미국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전후 연방기금금리를 5.25%에서 0%로 인하 후, 2013년 9월까지 3차례 양적 완화 단행했고, 일본중앙은행은 2012년 4분기 이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에 이를 때까지 대규모 양적 완화를 해왔다. 유럽중앙은행 역시 2015년 3월부터 디플레이션 압력을 탈피하기 위해 큰 폭의 양적 완화로 그 뒤를 쫓았다.
2020년에는 미국 경제 침체로 미국이 통화가치 하락을 유도하고, 중국까지 환율 전쟁에 가담하면서 환율전쟁이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불안정한 환율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TF트렌드는 국내외 주요 경제 상황을 분석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멘토로 활약하고 있는 김영익 서강대 교수와 강흥보 메이크잇 대표 ('2020-2022년 앞으로 3년, 투자의 미래' 공동 저자)와 함께 2020년 화두가 될 경제 이슈를 진단하는 특집 대담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