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6월13일 (로이터) - 러시아 중앙은행이 10일(현지시간)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다는 확신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11%에서 10.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첫 인하 조치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금리 인하를 예상했었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안정적 수준으로 하락하고, 러시아 경제의 성장세 회복이 임박한 상황에서 기대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하락하는 지 여부와 인플레이션 리스크 전망을 바탕으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하락한 뒤 지난 3개월간 7.3%에 안착됨에 따라 최근 러시아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편 루블화 가치가 지난 1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국제유가 회복에 힘입어 약 25% 상승한 영향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부 둔화됐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