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3월23일 (로이터) - 금값이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그 반작용으로 3주 고점까지 전진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4% 오른 온스당 1249.98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251.26달러로 2월 28일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3% 전진, 온스당 1249.70달러에 마감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공화당 지도부는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의 의회 통과에 필요한 충분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싸움에서 패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 성향의 하우스 프리덤 코커스(House Freedom Caucus)를 이끌고 있는 마크 메도우스는 법안 통과를 저지할 충분한 멤버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원의 공화당이 추진하는 오바마케어 폐지 계획은 23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TD증권의 상품 전략가 라이안 맥케이는 "나는 지금 상황은 법안이 아마도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다 큰 명확성을 시장에 제공해 주고 있으며 시장은 거기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 정책 부재는 안전 투자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가와 트레이더들은 지적한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7주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의 추가 하락도 금을 지지했다.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2월 28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값은 지난 15일 공개된,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3월 정책회의 성명 발표로 15일 저점 대비 거의 온스당 50달러나 랠리를 펼쳤다. 금은 또 1월 초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ANZ의 분석가들은 노트에서 "연준 정책회의 이후 2018년 금리 전망이 약화된 결과 투자자들의 입장이 덜 베어리시(bearish)해지면서 투자자들의 포지션 재설정은 여전히 약화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21일 현재 834.40톤으로 전일비 0.5% 늘었다. 이 펀드의 금 보유고는 직전 3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