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31일 (로이터) - 향후 수개월 내 미국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미달러가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2개월래 고점을 기록했고 6개월 만에 최대 월간 오름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한 일본 관료들의 구두 개입이 이어진 영향에, 달러는 엔 대비로는 5월 초 이후 4.5% 가량 상승하며 1년 반래최대 월간 오름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달러 강세를 이끈 가장 최근의 촉매제는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의 발언이었다. 옐렌 의장은 지난주 금요일에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이 계속 개선된다면 향후 수개월 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6개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화지수는 전날 95.968로 2개월래 고점을 기록한 후, 오후 5시 49분 현재 95.727로 전일보다 0.22% 상승하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거시 전략가인 키트 유크스는 연준이 6월이나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미국과 다른 주요국들 사이 경제적, 정책적 격차 등 펀더멘털은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111.455엔으로 1개월래 고점을 기록했던 달러/엔은 현재 0.12% 내린 110.99엔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이번 달 초에 기록한 1년 반래 저점에서 6엔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강력하고 옐렌 의장이 내주 월요일 연설에서 금리인상을 또다시 시사한다면 달러/엔은 4월 고점인 112엔을 상향 돌파할 수 있다고 노무라증권의 외환매니저인 다카마츠 고이치가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위축되고 엔화 등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다면 달러/엔은 이처럼 상승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호주달러는 호주 지표 호재에 미달러 대비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번 달 들어 5% 가까이 하락하며 근 1년래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파운드/달러는 1.4617달러로 0.2% 하락하고 있다. 월말을 맞아 파운드가 매도세에 몰렸고, 한 여론조사에서 유럽연합(EU) 잔류 여론이 줄었다는 소식에 내달 국민투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대한 영향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