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9월20일 (로이터) - 달러가 20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통화 바스켓 대비 7주래 최저치 부근에서 거래됐다. 미-중 무역전쟁이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피해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안도감에 달러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오후 2시25분 현재 0.04% 하락한 94.498로, 지난 18일 기록한 7주래 최저치 94.308 부근에 머물고 있다.
중국 관련 거래에서 대체 통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전반적인 리스크 심리의 척도이기도 한 호주달러도 3주래 최고치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호주달러/달러는 0.7261달러로, 전일 기록한 3주래 최고치 0.7276달러에서 멀지 않은 수준이다.
호주달러는 또 전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위안의 경쟁적 절하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서도 힘을 받았다.
이시즈키 유키오 다이와증권 통화 전략가는 "미국이 낮은 관세율을 택했다는 사실은 중국에 어느 정도 아량을 베풀고 있음을 시사한다. 리 총리의 위안 관련 발언 역시 미국에 제안을 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대체로 시장은 양측이 계속 대화를 하고 추가 관세는 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정상회담에서 브렉시트 딜을 도출할 수 있을지 경계감 속에 영국 파운드 가치는 2개월래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48달러로, 전일 기록한 2개월래 최고치 1.3215달러에서 멀어졌다.
뉴질랜드달러 가치는 2분기 GDP가 2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는 발표에 3주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0.6653까지 오르며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9% 내린 112.17엔을 기록중이다. 엔화 가치는 이번주 투자자들이 미중 무역전쟁 여파를 재평가하면서 다소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