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25일 (로이터) - 금융감독원은 올해 하반기 그룹 위험 실태평가 현장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광열 금융감독원장 대행은 25일 올해 7월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 시행을 앞두고 업계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룹 위험 실태평가와 관련해서는 그룹 위험 관리체계, 자본 적정성, 위험집중 및 내부거래, 지배구조 관련 동반부실 위험 등이 중요한 평가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배구조 리스크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최근 입법 예고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서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대상을 기존 최다출자자 1인에서 법인을 포함한 특수관계자인 주주들까지 확대해 일부 계열사의 문제가 금융그룹 전체의 지배구조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이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도입을 추진 중인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가 시행되면 금융그룹은 계열사 간 출자, 내부거래 등 다양한 그룹 위험을 자체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해야 한다.
이에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이번에 추진하는 통합감독이 그룹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스스로 필요한 제도라는 점을 인식하고 그룹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체계를 조기에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달 말 업계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6월 말 그룹 위험 실태평가 기준(안)을 마련하고 수시로 금융그룹과의 지속적인 면담 등을 통해 모범규준 시행 전까지 금융그룹의 위험관리체계가 원활히 구축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예나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