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24일 0.3% 오른 3286.10으로 마감, 지난 1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6거래일 만에 다시 썼다. 장중 한때 3292.27까지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기관의 순매수세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개인은 433억원, 외국인은 105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삼성전자 (KS:005930)(1.37%), SK하이닉스(1.61%)가 나란히 오르며 증시를 견인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네이버와 카카오는 차익매물 영향 등으로 각각 0.94%, 7.37% 하락했다. 카카오의 시총 70조원 선이 무너지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총 격차는 약 7900억원으로 좁혀졌다. 업종별로는 세아베스틸(10.79%), 현대제철(4.75%), POSCO(3.4%) 등 철강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2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지수는 0.13% 오른 14,271.73으로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전날 “물가 우려에 따른 선제적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으면서 테이퍼링(조기 긴축)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잠재운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개장 초 상승하다가 일부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코스피, 역대 최고치 경신…카카오·네이버 시총 3위 경쟁 치열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3286.10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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