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4일 (로이터) - 올해에도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작년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4일 발표한 '메모리 반도체 경기 전망과 발전과제'에서 올해도 반도체의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증가율은 작년 60.2%에서 18.6%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올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아직도 과점적 공급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특히 D램의 공급능력이 수요를 충족할 만큼 확대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수요 측면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조성을 위한 데이터센터,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채굴 관련 반도체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신규수요가 급속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D램 업계가 올해 공급능력을 크게 확대하지 못하는 반면 낸드플래시 업계는 생산능력을 큰 폭으로 확충해 공급이 수요를 조금 넘는 경기 안정화 추세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이 금년 하반기 낸드플래시 및 D램 양산을 준비하고 있지만 품질이나 생산량이 미흡해 올해 당장 세계 메모리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예나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