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지난해 부가통신업자(VAN사·밴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거래건수 등이 늘면서 가맹점모집인 지급수수료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VAN사 13곳의 당기순이익은 17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억원(0.2%) 감소했다. 영업외이익(155억원)이 전년(-98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영업이익(1990억원)이 298억원(13%)이나 줄었다.
[자료=금융감독원] |
하지만 영업비용이 영업수익보다 증가폭이 더 커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VAN사의 영업비용은 2조1463억원으로 2530억원(13.4%) 증가했다. PG사업 수수료가 수익 증가에 비례해 1798억원(18.5%) 늘어난 데다, 카드 거래건수 및 가맹점 수 증가 등으로 가맹점모집인 지급수수료가 382억원(5.9%)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VAN사의 자산은 2조624억원으로 현금성자산이 증가해 542억원(2.7%) 늘었다. 이중 부채는 6648억원으로 장기차입금을 상환해 전년 말보다 32억원(0.5%) 감소했고, 자본은 1조3976억원으로 574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의 전표매입방식 변경(직매입), 간편결제 확대 등 결제환경 변화로 VAN사의 기반이 약화될 수 있어 VAN사의 수익모델 다변화를 지속 유도하겠다"며 "시장 내 과당경쟁 방지 및 결제안정성 제고 등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VAN사는 25곳이며, 상위 13곳이 VAN사업 수익의 99.1%를 차지하고 있다. VAN사는 카드결제 승인·중계, 단말기 설치, 가맹점 모집·관리 등의 업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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