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슈빌, 테네시, 10월23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현지시간) 열린 마지막 대선 토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 등의 현안을 놓고 대립하며 부동층 설득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1차 대선 토론 때보다 절제된 톤으로 이번 토론에 임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이번에도 여전히 인신 공격을 주고 받았다.
이번 토론에서는 끼어들기가 불가능해지면서 경제, 인종, 기후변화, 헬스케어, 이민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좀 더 실질적인 토론을 할 수 있었다. 토론은 약 22만명의 미국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관련 주제로 시작됐다.
바이든 후보는 "이렇게 많은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미국 대통령으로 남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한 자신의 접근 방법을 옹호하며,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지만 미국은 다시 경제를 닫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것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며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에 "우리는 그것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약 50년 동안의 성과가 변변치 않은 직업 정치인으로 묘사했다. 그러나 그는 재선을 위한 명확한 어젠다를 제시하지 않았고, 바이든 후보는 바이러스가 사람들의 삶에 끼친 경제적 피해를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4년을 계속 언급했다.
두 후보는 또한 외국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논쟁을 주고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과 그의 아들이 중국과 우크라이나에서 비윤리적인 행위를 했다는 비난을 반복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에 대해 외국에서 "단 한 푼도 벌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주의를 분산시키려 한다며 비난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20년 넘게 연방소득세를 거의 내지 않았다는 뉴욕타임즈의 보도를 인용하며 대통령이 세금 납부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세금 신고서를 공개하거나 부패에 대한 이야기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수백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두 후보는 외교 정책, 이민, 인종 관계 등 사안을 놓고도 논쟁을 벌였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역사상 "가장 인종 차별적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지난 1994년 바이든 후보가 유색인종 차별 논란을 야기한 강력 범죄 관련 법안을 작성한 것에 대해 비난하며 대응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바이든 후보는 자신의 환경 계획이 재생에너지에 유리한 쪽으로 "석유 산업에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그가 석유 산업을 파괴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바이든 후보는 석유 회사에 대한 연방 보조금을 없애길 원한다고 밝혔는데, 토론 이후 기자들에게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화석연료를 없애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자신이 부통령이었던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통과된 전면적인 의료개혁법인 전국민건강보험법(ACA)을 무효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사람들은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ACA과 동일한 보호장치를 제공할 수 있는 "더 나은" 무언가로 대체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수 년동안 의료 종합 계획을 약속했음에도 아직 아무런 계획도 내놓지 않고 있다.
*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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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