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월05일 (로이터) - 모기지 고정금리가 2년래 최고 수준에서 하락하면서 지난 연말 미국의 주택 모기지 신청건수가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 12월30일까지 한 주 동안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전체 모기지 활동지수가 직전주 대비 0.1% 상승한 358.5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주택 대출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30년 만기 주택 모기지 고정금리는 평균 4.39%로 직전주 기록했던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4.45%)에서 하락했다.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보증하는 41만7000달러 미만 잔고의 주요 고정금리도 직전주 대비 보합~0.1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트럼프 집권 이후의 연방 차용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채권시장의 매도세가 가열된 뒤 지난주 투자자들이 국채를 쓸어담으며 모기지 금리는 미국의 국채 수익률과 동반 하락했다.
이날 오전 미국의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45%였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앞서 지난 12월15일 수익률은 2.64%까지 오르며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모기지 금리의 하락은 연말 주택 재융자(리파이낸싱) 활동을 촉진시켰다. 지난주 계절 조정을 거친 재융자용 모기지 신청지수는 직전주 대비 1.7% 상승한 1132.0을 기록했다. 전체 모기지 신청에서 재융자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직전주의 51.8%에서 52.2%로 늘었다.
주택판매의 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주택구입용 모기지신청지수는 1.4% 상승한 228.0으로 집계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