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은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를 기록한 것에 대해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지난해 5월 석유류가격이 큰 폭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지난주 발표된 한국은행의 5월 전망 당시 예상했던 수준에 부합한다"고 2일 밝혔다. 석유류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5월 -18.7%였지만, 올해 5월엔 23.3%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6%를 기록했다. 전월(2.3%) 대비 오름폭이 확대되며 2012년 3월(2.7%) 이후 9년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석유류 가격 뿐 아니라 농축산물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상당부분을 기여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소 둔화하면서 하반기엔 2%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사국은 "최근 물가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는 유가, 농축산물 등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내년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개인서비스물가는 5월 현재 전년말대비 1.8% 상승하며 예년(2015~2019년 평균) 수준의 오름세를 회복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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