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18일 (로이터) - 브렉시트와 글로벌 무역 긴장까지 가세한 유로존의 경제 상황 악화로 머니마켓은 유로존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트레이드웹 데이터에 따르면 2년물과 3년물 스왑 금리 간의 갭은 지난 3개월간 8bp 가량으로 축소되며 2017년초 이후 최저치에 가까워졌다. 3년물 스왑 금리는 보통 향후 펀딩 금리 상승 기대감을 반영해 2년물 금리보다 높은 경향을 보인다. 이 두 금리가 역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은 걱정스러운 신호로 간주된다.
사실 이들 스프레드가 마지막으로 역전에 가까워졌던 것은 2016년 7월 브렉시트 결정 직후 세계 금융시장이 동요해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 부양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플레 타개를 위해 금리를 인하했던 때다.
트레이드웹은 단기물 스왑 커브가 역전되었던 것은 2008년 금융위기가 마지막이었다고 밝혔다.
라보뱅크의 리처드 맥과이어 금리 전략 헤드는 "스왑 커브가 평평해지는 것은 분명 시장이 ECB의 정책 정상화 전망을 점점 더 뒤로 미루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유로존 경제에 대한 하방 리스크들은 확실히 강화되었고, 글로벌한 요인들은 물론 유로에 국한되는 요인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채권시장 시그널들을 투자자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이 3년물 수익률 위로 상승했을 때는 침체의 전조인 미국 국채 수익률 커브의 더 폭넓은 역전이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가 초래됐었다.
미국 채권 수익률 커브는 이후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다시 가팔라졌다.
현재 유로존 머니마켓은 ECB의 금리 인상을 여전히 예상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시기는 2020년 중반으로 미뤄졌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이 0.10%를 겨우 넘고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격차가 2년여 만의 최저 수준을 가리키는 등 수익률 커브도 평평해졌다.
스왑 커브는 양적완화와 은행 규제 등으로 왜곡되는 일반 채권시장보다 "더 명확한" 지표로 여겨진다. 스왑 및 채권 수익률 커브가 다시 가팔라지기 위해서는 시장이 ECB의 부양 재개를 확인해야하는데, 많은 이들은 ECB의 곧 그렇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원문기사 <^^^^^^^^^^^^^^^^^^^^^^^^^^^^^^^^^^^^^^^^^^^^^^^^^^^^^^^^^^^
Front end of euro swaps curve nears inversion https://tmsnrt.rs/2TQbBCC
^^^^^^^^^^^^^^^^^^^^^^^^^^^^^^^^^^^^^^^^^^^^^^^^^^^^^^^^^^^>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