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2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2일 일본을 제외하고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사흘 간의 연휴를 앞두고 21년래 고점을 또 경신했다. 실적 호조를 보인 혼다자동차, 소니 등 기업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가 광업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니케이지수 .N225 는 앞서 22,540.25로 1996년 6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전일비 0.5% 오른 22,539.12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니케이는 2.4% 올라 8주째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2012년 말 이후 최장기간 동안 주간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4% 오른 1,794.08로 마감했다.
광업지수가 1.6% 상승하는 등 광업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혼다자동차는 5.2% 급등했다. 혼다자동차가 올해 자동차와 오토바이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며 연간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소니도 2.8% 상승하며 전날의 강세를 이어갔다.
내일 일본 증시는 공휴일인 '문화의 날'을 맞아 휴장한다.
중국 증시는 산업주와 소재주 주도로 하락했다. 경제 성장 둔화와 연말을 앞두고 유동성 긴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또 다시 제기된 영향이다.
벤치마크인 상하이지수 .SSEC 는 0.4% 내린 3,383.14로, 우량주지수인 CSI300지수 .CSI300 는 강보합(+0.01%)인 3,997.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생 기술주 위주인 차이넥스트지수도 1.3% 하락했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5.8% 내린 상태다.
대체로 호조를 보였던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정부의 반부패 운동과 지속적인 디레버리징 노력의 효과를 주시하며 중국 경제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CIB리서치의 차오용위안 전략가는 노트에서 10월 중순 이후 채권 수익률 급등이 "경제 전망이 급변한 것과 정부의 디레버리징 의지를 재평가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채권 수익률 급등의 효과가 증시에서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산업주와 소재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투자자들이 방어주로 몰리면서 소비재주와 헬스케어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차익 실현 매물에 0.4% 내린 2,546.36으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도 각각 0.3%씩 하락해 28,518.64와 11,598.36을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도 간밤 미국의 나스닥지수 하락에 0.2% 빠진 10,788.51에 마감했다.
호주 증시 .AXJO 도 금융주 약세에 0.1% 내린 5,931.71로 거래를 마쳤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