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욕 증시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6일(현지시간) 이어지는 베센트 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있었던 가장 큰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발언이었는데요. 그는 수입 제품에 높은 관세를 메기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과거에도 그가 폭탄 발언을 쏟아낸 바 있고, 구체화되는 데 시간이 걸리며 실제 강도 역시 말보다 강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의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해리스 파이낸셜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은 이러한 발언이 그대로 이행될 확률이 낮고, 그보다는 허세와 협상 전략에 가깝다고 판단했다”며 “(트럼프가) 실제 부과하는 관세는 그가 말한 수준보다 낮으리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건 시장 전체를 봤을 때의 경우입니다. 지수와 달리, 관세 영향을 받는 개별 종목은 직접적인 악재를 맞아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가령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은 나란히 주가가 하락했고, 코로나 맥주로 유명한 멕시코 주류회사 컨스털레이션 브랜즈도 주가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증시 포인트 : 금리인하는 점진적으로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는 지난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했는데요.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중립금리의 불확실성이 통화 정책의 제한 정도를 평가하는 걸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정책적 제약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당초 연준은 연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세우면서 중립금리도 그와 비슷한 2% 수준일 거라는 예상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한 상태로 3%대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립금리 자체를 과거 기준이 아니라 현재 경제 상황에 맞게 3% 정도로 올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죠.
즉, 미국, 나아가 전 세계의 경제 상황이 변했으므로 어느 수준의 물가 상승은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겁니다.
물론 금리인하 자체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습니다. 점진적이라는 단서를 붙이기는 했지만, 금리인하 자체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었으니까요. 이날 시장이 상승한 것도 의사록의 발언을 이렇게 해석했기 때문이죠. 다만, 주의할 점은 그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느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65% 이하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입뉴스
밥상머리 물가 오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려는 계획을 발표했어요! 이 두 국가는 각각 미국 농산물 수입 1, 2위 국가입니다. 이에 2025년부터 신선 농산물과 기타 식료품의 가격 상승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아프리카 언어 추가해요!
오픈AI, 메타, 오렌지SA가 협력해 아프리카 언어를 AI 모델에 포함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어요. 아프리카는 세계 언어의 약 1/3을 차지하지만, 자금 부족과 인프라 문제로 많은 언어가 AI 훈련 모델에 포함되지 못해왔는데요. 이와 같은 기술 지원을 통해 AI 기술의 포괄적 발전을 이끌어내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입니다.
바이든 “보험 적용 확대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비만 치료제의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적용 확대를 제안했어요. 이 정책이 통과되면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는 본인 부담금을 최대 95%까지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의료 투자 전문가들은 제안된 정책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변화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어요.
화웨이 “안드로이드 안 써요”
화웨이가 미국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기술로 이를 전환하기 위해 기존 안드로이드 OS의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 밝혔어요. 이들은 대신 하모니 OS 넥스트(HarmonyOS Next)라는 새로운 자체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을 출시할 계획인데요. 계속되는 미국의 제재 속 자립을 위한 화웨이의 노력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애프터마켓
'자동차 부품'에 트럼프 관세 붙는다? GM·포드 주가 급락했다
"멕시코·캐나다산 부품에 추가 관세"
'트럼프 관세'로 벌써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받는 걸까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 중요한 무역 경로인 중국산 제품에 10%,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간의 기존 무역 협정 하에 새로운 관세가 어떻게 시행될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만, 이 관세 전략은 글로벌 무역 관계를 크게 흔들어 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울프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약 970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부품과 400만 대의 완성차에 대해 이 정도 규모의 관세가 부과되면 '파괴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같은 관세는 결국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 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는 "이미 차량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가격 인상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레거시 완성차 기업의 위기
멕시코 및 캐나다와의 기업과 오랜 사업을 영위한 미국의 레거시 완성차 기업들은 트럼프의 관세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포드, GM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인상에 크게 노출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번스타인의 분석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와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약 60%를 수입합니다. GM과 포드는 각각 30%와 25%를 수입합니다.
트럼프의 관세 인상은 관세 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26일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제너럴 모터스 (NYSE:GM), 포드 (NYSE:F), 스텔란티스 (NYSE:STLA)의 이름을 언급하며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부과에 대응해 자체적으로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하나의 관세에 대응해 다른 관세가 뒤따를 것이며, 기업이 위험에 처할 때까지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울프리서치의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궁극적으로 이런 위협적인 관세 인상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확실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GM과 포드의 주가는?
GM의 주가는 26일(현지시간) 8.99% 급락한 54.79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텔란티스의 주가도 5.68%나 하락한 12.61달러로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포드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더 적게 떨어졌는데요, 낙폭은 2.63%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