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강행에 급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 급락한 4만3191.24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6% 떨어진 5849.72, 나스닥종합지수는2.64% 급락한 1만8350.19에 장을 마쳤습니다.
증시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는 생산 및 인플레이션 전망을 악화시키며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이날 경제지표로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줄어들면서 예상치인 50.5를 밑돌았으며, 신규 주문과 고용 지표 악화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러한 지표는 미국 제조업 부문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AI 기술 수요 감소 전망 및 중국 관련 수출 조사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우려하며 주가가 8% 급락했습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모두 투심이 약해지며 브로드컴은 6% 넘게 떨어졌고 Arm은 8% 이상 급락했습니다.
AMD와 ASML도 1%대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싱가포르에서의 새로운 조사로 인해 중국 공급망에 대한 불안이 증가하며 규제 리스크가 커지자 13% 떨어졌습니다.
델은 AI 서버 비용 증가로 인한 매출 전망 부진을 발표하며 마진 압박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로 7% 밀렸습니다.
테슬라도 하락세를 지속했습니다.
오전에만 해도 2% 넘는 급등세를 탔지만 투자자들이 패닉 속에 주식을 매도하며 2.84% 급락한 284.65달러로 미끄러졌습니다.
애플과 알파벳, 메타는 1%대, 마이크로소프트 2%대, 아마존은 3% 후퇴했습니다.
반면, 일라이릴리는 향후 5년 동안 4개의 신규 제조 시설을 설립하기 위해 2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1% 올랐습니다.
경기방어주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는데요.
프록터앤드갬블과 존슨앤드존슨, 코카콜라 (NYSE:KO), 버라이즌 등 전통의 필수소비재는 1%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 유럽증시는 방산주 급등으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2.64% 상승한 2만3147.0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0% 오른 8871.31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1.09% 뛴 8199.71에 장을 마쳤습니다.
종목 가운데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가 16.13%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프랑스의 탈레스가 16.04%로 뒤를 이었습니다.
프랑스의 다쏘 항공은 14.77%, 영국의 BAE 시스템즈는 14.58% 올랐습니다.
독일의 라인메탈은 13.71%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방산주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방산주 급등은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광물협정 협상 결렬과 2일 유럽 지역 정상들의 긴급 회동 등 국제 외교·안보 지형이 격동하면서 유럽의 재무장 속도와 폭이 전례없이 강력하게 추진될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지난달 23일 실시된 독일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른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과 제3당을 차지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이 연정 구성 협상을 하면서 대규모 국방기금 설립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방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3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 오른 3만7785.47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하락 마감에 따른 매수세 유입에 상승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경계감이 퍼졌고 반도체주 실적 불안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2% 하락한 3316.93에 장을 마쳤습니다.
직전 거래일에 3주 만에 최저가를 기록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이자 올 한해 경제 청사진을 제시하는 양회를 하루 앞두고 경기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퍼졌지만, 미중 갈등 격화에 매도세가 우세해졌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0.28% 상승한 2만3006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29% 떨어진 2만275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입니다.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식입니다.
씨케이솔루션의 공모 청약일입니다.
◇ 증시 전망과 해석 알아보겠습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강행에 급락했습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3월엔 리스크 요인이 많다"며 "공매도 재개, 탄핵 결과, 트럼프 관세,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이슈가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환율에 달렸다는 판단인데요.
KB증권은 원화의 완만한 강세를 전망하며 올해 중반까지 한국증시가 완만한 상대적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단기적으론 리스크들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다시 반등에 복귀할 것이란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