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외국인 증시 매도에 쏠림 극대화, 달러-원 상승
전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발 위험회피 심리와 수급 부담 모두 소화하며 1,460원대로 상승. 장초반 트럼프가 예정대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언급한 영향에 상승 출발. 이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1.5조 원 수준으로 대규모 이탈하며 커스터디 매수세를 자극. 쏠림현상에 외국인 달러 매수 포지션도 가세하며 1,460원 수준을 빠르게 상향 돌파. 주간장 전일대비 20.4원 오른 1,463.4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계속되는 S의 공포, 유로화의 급격한 강세
(미국채 금리↓) 전일 미국채 금리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소화하며 하락.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PMI는 엇갈린 양상. S&P 글로벌에서 발표하는 2월 제조업 PMI는 52.7pt를 기록하며 예상(51.6)과 전월치(51.2)를 모두 상회. 다만 ISM에서 발표한 제조업 PMI는 50.3pt로, 예상(50.6)과 전월치(50.9)를 모두 하회. 두 지표 모두 50pt를 상회하며 확장세가 유지. 그럼에도 시장이 주목한 부분은 ISM 지표 내 선행지표 역할인 신규수주 급감(55.1->48.6)과, 관세發 물가 상승(54.9->62.4) 우려. S&P 글로벌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을 상회한 부분은 관세 발효 전 선제적 물량 확보에 기인했다고 해석, 이에 시장 전반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 뿐만 아니라 애틀란타 연은에서 추정하는 GDPNow는 지난 금요일 -1.5%에서 -2.8%로 추가 하향 조정. 지난 금요일의 하향 수정은 관세 발효 전 선제적 물량 확보에 따른 순수출 기여도 하락. 이번 수정은 개인소비지출(PCE)과 민간투자 부문이 추가로 하향 수정.
(달러↓) 달러화는 경기 둔화 네러티브와 더해 유로화 강세에 눌리며 하락. (유로↑) 유로화는 국방비 증액과 독일 제조업 회복 기대감 영향에 강세. 독일 신정부는 방위비 4천억 유로, 인프라 투자 4~5천억 유로에 달하는 투자 기금 설치를 논의. 이는 현재 독일 GDP의 20%에 달하는 만큼 독일채 금리 상승, 유로화 강세 재료로 작용. 여기에 더해 독일 제조업 PMI도 2월 46.5pt를 기록하며 예상(46.1)을 상회.
금일 전망: 양방향 변동성 모두 유의, 달러-원 1,450원 후반 등락
금일 달러-원 환율은 non-US 통화 흐름에 주목하며 1,450원 후반대 등락을 반복할 전망. 전일 달러화 약세는 경기 둔화 우려보다 유로화 강세에 더 크게 영향 받은 모습. 트럼프는 유예됐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예정대로 관세를, 중국에 추가 10% 관세를 재확인한 만큼 안전선호 심리는 여전히 달러 매수세로 작용할 가능성. 불안심리에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크게 부진한 점도 장중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
다만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non-US 통화의 예상치 못한 강세는 하락 재료로 소화 가능. 최근 시장에 충격을 줬던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정상회담 이후 유럽-미국간 분열이 재확인. 이에 따른 유럽의 국방비와 인프라 투자 확대 움직임이 외환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여기에 더해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오늘부터 개막이 예정된 만큼 non-US 통화 흐름에 주목하며 양방향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 금일 예상 레인지 1,455-1,465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