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일 유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휴전 협정 타결로 하방 압력이 우세.
전일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이-헤즈볼라 정전안을 10대1로 승인. 이번 휴전안은 미국의 주도하에 이루어짐. 바이든 대통령은 호우스타인 중동 특사를 지난 19일부터 레바논과 이스라엘로 보내 휴전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임. 이로써 전쟁 발발 13개월간의 긴 싸움이 사실상 종료됨. 휴전안 타결로 오는 27일 오전 4시(한국 시간 27일 오전 11시)부터 60일간 양측의 공습과 교전이 중단될 예정.
휴전안에는 양측이 60일간 휴전하고 2006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 헤즈볼라는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에서 25km 떨어진 리타니강 북쪽으로 철수하는데 합의. 철수하는 동안 레바논 정규군과 유엔평화유지군이 주둔. 또한 이행 감시를 위해 미국 주도의 위원회를 설치하는 안도 함께 포함. 프랑스도 과거 레바논을 식민지로 통치한 바 있고 지금까지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쳐왔기 때문에 이번 휴전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짐.
바이든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휴전 중재자로써의 역할을 치하하면서 이번 휴전 협상은 양측이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을 적극 수용한 결과라고 언급. 또한 이번 휴전 합의는 적대 행위의 영구적인 중단을 의미한다며 미군이 레바논에 따로 주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사안에는 관여하지 않았지만 상황은 보고 받았다고 언급.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발표하는 연설에서 “레바논에서의 휴전은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우리 군을 쉬게 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 또한 “헤즈볼라가 합의를 깬다면 이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구체적으로 “헤즈볼라가 국경 부근 테러 시설을 재건하거나, 로켓을 쏘거나, 땅굴을 파거나, 미사일을 실은 트럭을 몰고 올 경우” 공격을 하겠다고 언급. 이날 휴전 발표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남부 동부 등지에 180여개의 헤즈볼라 표적을 대상으로 대규모 폭격을 가함. 휴전 발효 이전까지 헤즈볼라 잔존 세력을 제거하고 압도적인 무력을 과시함으로써 향후 합의를 위반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메시지 전달도 함께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
앞서 이란이 트럼프 취임 전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는데,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방어와 가자지구에서의 하마스 섬멸에 더욱 초점을 맞춰 군사작전을 펼칠 예정. 애초에 이스라엘의 궁극적인 목표인 가자 지구 자국 영토 편입도 상당부분 진척(이스라엘군 주둔, 이집트 국경과 라파 지구에 대규모 난민 이동, 하마스 잔존 세력 섬멸)이 있었고 트럼프 2기에서 이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 당장 남은 변수는 이란의 반격 여부와 시기, 규모가 될 것.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