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美中 협상 기대감, 엔화 강세에 달러-원도 동반 하락
전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 반전 흐름을 추종하며 1,440원대로 하락. 장초반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 이어지며 달러-원 환율도 하락 출발. 오전중 일본의 실질임금이 2개월 연속 플러스 구간으로 진입했다는 보도에 엔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며 강세. 이에 달러-원 환율도 동조하며 꾸준히 낙폭 확대. 주간장 전일대비 18.6원 내린 1,444.3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美 QRA는 장기채 금리를 진정, 日 임금 지표↑
(미국채 금리↓) 전일 미국채 금리는 QRA 결과를 소화하며 장기물 중심 하락. 이날 미국 재무부에서 발표한 2분기 예상 차입규모는 총 1,230 억 달러. 이중 단기 재정증권은 -3,820억 달러 순 상환, 2년물 이상 이표채는 5,050억 달러 순차입. 2분기 미국의 소득세 수입으로 인한 계절성을 감안하면 장기채 발행 비중이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 무엇보다 향후 장기채 발행량을 향후 몇 분기동안 유지할 것이란 문구가 장기채 발행 확대 우려를 일부 완화하며 장기채 금리 하락 재료로 소화. 이와 별개로 ISM과 S&P 글로벌에서 집계한 1월 미국 서비스업 PMI는 모두 전월대비 하락(ISM:54.0->52.8 /S&P: 56.8->52.9) . 다만 두 지수 모두 1월 지표 하락은 강한 한파로 인한 수요(신규주문) 둔화가 원인이었다고 지목. 두 지표 모두 2월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 점 감안해 미국채 금리 하락 재료로 소화되지는 않아. 또한 ADP 민간고용도 전월대비 18.3만 명 증가하며 예상치(15만)를 크게 상회. 경제지표 영향보다 QRA 결과로 인한 텀프리미엄 하락이 미국채 금리 하락을 주도.
(달러↓) 달러화는 미국채 금리와 연동되며 약세 흐름을 유지. (엔↑) 엔화는 일본의 실질임금 상승 영향에 강세. 일본 노동 후생성이 집계한 일본의 12월 명목임금은 4.8%, 실질임금은 0.6%로 집계. 실질임금이 2개월 연속 플러스 구간을 유지한 점과, 2024년 한 해 30인 이상 사업장의 실질임금이 2년만에 처음 증가했다는 점에 있어 일본 금리 인상 기대감을 자극.
금일 전망: 미국채 금리와 달러의 방향 전환, 달러-원 하락
금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 흐름과 연동되며 1,440원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 전일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 그럼에도 미국채 금리와 달러가 하락한 것은 미국 재무부의 QRA 결과가 시장 텀프리미엄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장 마감후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국채 10년물 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 나아가 관세의 목적은 미국 제조업의 재건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약달러 선호를 암시적으로 시장에 전달. 이에 오늘도 외국인 포지션 플레이는 달러 매도로 일관되며 달러-원 환율 하락을 주도할 전망.
다만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유입 요인 악화는 하단을 지지. 지난 월요일 휴장 후유증에 외국인이 대거 국내 증시를 이탈. 이후 관세 우려 완화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내내 외국인 순매수는 제한적으로 유입. 이러한 증시 유입 자금의 부진과 더불어 내국인 해외투자 환전수요는 꾸준히 1,435-1,440원 대에서 하단을 지지할 전망. 금일 예상 레인지 1,437-1,445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