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인하를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 위원들은 “참석 위원들은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둔화되며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보다 중립적인 정책으로 점진적으로(gradually) 이동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했다”라고 전했다.
이들 위원은 “많은 참석자는 중립 금리의 수준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통화정책의 제약 정도를 판단하는 것을 복잡하게 만들고, 정책적 제약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을 적절하게 만들었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연준 의사록(minutes)은 연준 이사와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로 구성된 19명의 FOMC 구성원 중 표결권을 가진 12명의 위원 외에 표결권을 가지지 않은 구성원들의 발언도 함께 수록한다.
특히 일부는 금리 인하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연준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위원회가 정책금리 완화를 중단하고(pause),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일부는 노동시장이 침체되거나 경제 활동이 불안정해질 경우 정책 완화 속도를 올릴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FOMC 의사록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최근 파월 의장의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라며 ‘신중론’을 펼친 바 있다.
한편, 연준은 지난 7일 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p) 인하(스몰컷)했다. 이는 지난 9월 금리를 0.5%p 인하한 데 이어 두 번 연속 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