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5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이번 주 USD/KRW 환율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등 국내 재료에 주로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예상되는 주간 환율 범위는 1170-1190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7월 기준금리 인하는 이제 기정사실이 된 듯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상ㆍ하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미국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연준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해소된 상황에서 이번 주중에 나올 미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의 반응은 제한될 전망이다.
다만 15일에 발표될 중국의 2분기 GDP를 비롯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 결과에 따라서는 위안화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이는 달러/원 시장에서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주 원화는 국내 재료에 초점을 맞추며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전후해 원화의 보폭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준에 앞서 한은이 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작다고 여겨지지만 일각에서는 연준의 7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만큼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정부가 정책 조합(폴리시 믹스)을 내세우며 금리 인하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더 늦추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 한은 금리 인하 자체에 대한 이견은 없다. 그렇지만 아직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이번 금통위 회의를 전후해 원화는 충분히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한편 한-일 갈등이 지속되면서 이에 따른 시장 심리는 악화하고 있다. 물론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 기대가 형성되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반도체 주를 사들이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최근 원화가 수출 부진이라는 재료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한-일 갈등은 악재일 수밖에 없다.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를 전후해 추가 조치가 나올 수도 있는 만큼 이에 따라 원화는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달러/원 환율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해 최근 외환당국은 원화 약세를 막아서는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단행하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당국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상황에서 시장이 마냥 변동성을 키우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원화 약세 변동성에 대한 시장 시도는 진행형이다.
국내 이슈가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이번 주 원화 행보가 주목된다. 시장참가자들은 여러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겠지만 변동성 장세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South Korea's won for past three months https://tmsnrt.rs/32nrHrT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