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일 (로이터) - 오랜 기간 국제 금융시장을 긴장시켰던 미중간 무역갈등이 더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1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비록 밤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재개됐지만 달러/원 환율은 이보다 누그러진 금융시장 위험회피 심리에 더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해 협상을 재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밤사이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하는 등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들이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외환시장에서는 어제 일본은행이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여파에 엔화가 약세를 보였고 이에 달러화가 반사 이익을 누리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 거래에서 달러화 강세 보다는 위험자산 랠리에 반응하면서 하락했다.
역외환율은 1112.5/1113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왑포인트 -70전을 감안하면 현물 환율로 1113원대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어제 서울장 종가인 1118.7원에서 5원 정도 하락한 수준이다.
미중간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은 위안화 환율의 고공행진에도 제동을 걸면서 달러/원 환율에 하락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위안 환율은 어제 서울장 마감 이후 밤사이 소폭 하락했다.
아직까지 달러당 6.8위안대 레벨을 유지하고 있는 달러/위안 환율의 이날 움직임이 중요해 보인다.
물론 장 중 글로벌 달러의 강세가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주면서 환율이 위쪽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특히 내일 새벽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나오는 만큼 이를 앞두고 달러 강세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
※ 주요 뉴스
(미국주식/마감) 일제히 반등…美·中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 무역전쟁 피하기 위한 협상 재개 노력 - 블룸버그 BOJ 결정에 엔 타격..달러는 FOMC 앞두고 강세 ※ 국내외 일정
⊙ 기재부: 2018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 분석, 고형권 제1차관 물가관계차관회의 주재(이상 오전 9시), KDI 북한경제리뷰(2018. 7) 요약 발표(정오), 제5차 투자지원카라반 현장방문(오후 3시30분)
⊙ 금감원: 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대비 내부모형 승인 예비신청절차 착수, 하반기 주요 국제회의 및 국제 심포지엄 개최 계획 발표(이상 오전 6시),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추진 실적 및 숨은보험금 조회시스템 개선방향 발표(정오)
⊙ 통계청: 2018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오전 8시)
⊙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발표(2일 오전 3시)
⊙ 미국: 주간 모기지마켓지수(오후 8시), 7월 ADP 전국고용동향(오후 9시15분), 7월 마르키트 제조업 PMI 확정치(오후 10시45분), 6월 건설지출, 7월 공급관리자협회(ISM)지수(이상 오후 11시)
⊙ 유로존: 7월 마르키트 제조업 PMI 확정치(오후 5시)
⊙ 일본: 7월 외환보유고(1~7일 중 발표, 오전 8시50분), 7월 니케이 제조업 PMI(오전 9시30분)
⊙ 중국: 7월 차이신 제조업 PMI 확정치(오전 10시45분)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