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원전 정책의 여파로 지난해 원전 이용률이 3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원전 이용률은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작년 원전 이용률은 65.9%로 1981년(56.3%) 이후 가장 낮았다. 원전 이용률은 연간 최대 가능 발전량 대비 실제 발전량의 비율이다.
원전 이용률은 2015년 85.3%에서 2016년 79.7%, 2017년 71.2%, 2018년 65.9% 등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콘크리트 공극과 철판 부식 등의 문제가 다수 원전에서 발견된 것이 1차적 원인이다. 새로운 문제가 발견되면서 통상 약 2개월 걸리던 주기적인 계획예방정비가 길게는 1년 넘게 이어진 원전도 있었다. 원자력업계에서는 현 정부가 탈원전을 위해 안전검사를 더 까다롭게 했다고 보고 있다.
한수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비일정과 신한금융투자가 올초 발간한 유틸리티 속보에 따르면 올해 전국 원전 23기의 예방정비일수는 총 1422일로 지난해(2823일) 대비 절반 수준이다.
신한 유틸리티는 올해 원전 가동률이 83.3~84.8%로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 유틸리티는 “올해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정비일수 증가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원전 발전량은 2015년 16만4762GWh로 정점에 달했다가 점차 하락해 2017년 14만8427GWh까지 내려왔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1일 운영 허가를 내린 신고리 4호기 등 신규 원전이 가동되면 발전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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