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분기 26.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다. 지난 2분기 애플의 영업이익률을 처음 추월한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이 격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정보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애플은 3분기에 영업이익률 25.8%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보다 1.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제조업체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애플의 영업이익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애플의 3분기 매출 추정치는 613억달러(약 69조2800억원), 영업이익은 158억달러(약 17조8500억원)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조5000억원으로, 애플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애플과 금융권 기업을 제외하면 삼성전자보다 많은 돈을 번 기업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매출 273억달러(약 30조8400억원), 영업이익 88억달러(약 10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표 제조기업인 도요타자동차는 매출 7297억엔(약 7조2400억원), 영업이익 613억엔(약 608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텔과의 격차도 벌리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약 26조6700억원, 영업이익은 13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라이벌’인 인텔의 예상 실적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인텔의 3분기 매출은 181억달러(약 20조4400억원), 영업이익은 62억달러(약 7조원)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인텔의 두 배 수준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1992년 이래 인텔이 독점해온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고재연/나수지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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