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DA, 옥수수 파종 규모 전망치 상향 조정
* 소맥은 파종 전망 하향/수출 개선에 6거래일만에 반등
* 대두 투자자들, 정부측 전망에 의구심 제기
시카고, 2월26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5일(뉴욕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의 예상대로 미 정부측이 옥수수 파종 추산치를 상향 조정, 옥수수 선물이 1.2% 크게 하락하며 3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 농무부(USDA)는 이날 연례 곡물 전망 포럼에서 취약한 곡물 가격을 이유로 8대 주요 곡물의 2016년 파종 규모를 총 2억4910만 에이커로 추산했다. 그러나 옥수수 파종만은 200만에이커 확대된 9000만에이커 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은 옥수수 파종이 8960만에이커로 늘어날 것을 예상한 바 있다.
소맥(밀)의 경우 전년 대비 360만에이커 줄어든 5100만에이커가, 대두는 시장의 확대 전망(8330만에이커)을 깨고 오히려 20만에이커 하향된 8250만에이커가 예상됐다.
소맥 선물은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파종 전망이 하향 조정된 데 힘입어 전일 기록한 5.5년래 신저점(부셸당 4.38달러)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USDA의 전망이 실현될 경우 지난 1970년 이후 최소 규모로 기록된다. 사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 재고로 하락일로를 걸어온 소맥 선물은 무려 6 거래일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수요 개선 징후도 소맥 선물가를 지지했다. 이집트가 공개입찰을 통해 소맥 30만톤을 구입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질 밀 77만톤의 입찰에 나섰다. 미국의 주간 소맥 수출도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규모인 40만톤을 기록하며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시장의 증가 전망을 깨고 소폭 감소한 대두의 파종 전망치는 일부 트레이더들로 하여금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이는 남미의 견고한 추수작업, 미국의 저조한 지난주 수출판매 지표 등과 맞물리며 매도세 확대로 이어졌다. 대두 선물은 1% 후퇴하며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곡물이사회(IGC)가 2015~16 시장연도의 글로벌 옥수수 생산 전망치를 지난달 추산치(9590만톤)에서 9690만톤으로 상향 전망한 것도 옥수수와 대두 선물에 부담을 안겼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기록(10억1600만톤)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IGC는 2016~17 시장연도에는 전세계 옥수수 파종 규모가 1%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4.25센트, 1.18% 내린 부셸당 3.555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2.5센트, 0.56% 오른 부셸당 4.45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8.5센트, 0.98% 하락한 부셸당 8.5900달러로 장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