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17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최근 약한 흐름을 보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는 것으로 비쳐졌으며 일부 정책결정자들이 지금 추세가 일시적 현상임이 분명해질 때까지 추가 금리 인상의 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7월 정책회의 회의록에서 밝혀졌다.
정책결정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한 연준의 7월25일과 26일 정책회의 회의록은 또한 연준이 4조 20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 포트폴리오를 축소하기 시작할 준비를 더욱 갖춰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회의록에 따르면 정책결정자들은 최근에 발표된 일련의 소프트한 인플레이션 수치에 대해 장시간 토론을 벌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5년 넘게 연준의 2% 목표 아래 머물러왔다.
연준 회의록은 "많은 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현재 그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장기간 2% 아래 머물 수 있다는 약간의 가능성을 봤다"고 기록했다.
일부 정책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연준의 목표를 향해 상승하고 있음을 데이터가 확인해줄 때까지 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다른 연준 관리들은 그와 같은 금리 인상 지연은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는" 궁극적인 인플레이션 과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회의록에 의하면 정책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멤버들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그들의 우려를 감안해" 인플레이션을 주의 깊게 모니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준은 2015년과 2016년 각기 한 차례씩 금리를 올린 데 반해 올해는 낮은 실업률과 계속되는 완만한 경제 성장의 배경 속에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연준은 지금으로서는 연내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몇달간의 인플레이션 후퇴는 연준의 고위 관리들이 대체적으로 최근의 인플레이션 약화를 일시적 현상으로 무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현재의 통화정책 긴축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을 수 있다는 일부 불안감을 초래했다.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지난달 의회에서 모바일 폰 플랜 가격 인하와 처방약값 하락과 같은 "일부 특별한 요인들"이 약한 인플레이션 데이터의 일부 원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회의록에 따르면 몇몇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분석에 사용하는 틀이 "특별히 쓸모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수는 지난 2월의 1.8%에서 6월 1.5%로 하락했다.
정책결정자들은 또한 금융 안정에 보다 주목했으며 시장 변동성 하락 내지 특정 자산에서 투자자들이 집중되는 신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의록에서 정책결정자들은 연준이 채권 포트폴리오 축소 착수에 보다 다가섰음을 보여줬다. 몇몇 정책결정자들은 7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 날짜를 발표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대부분의 정책결정자들이 다음번 회의까지 그 결정을 미루기를 선호했기 때문에" 연준은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연준 관리들은 시장이 9월 19일과 20일 열리는 다음번 정책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가능성에 대비하도록 준비시켜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