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월16일 (로이터) - 유럽연합(EU)을 떠나겠다는 영국의 계획은 15일(현지시간)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로 혼돈 속에 빠졌지만, 궁극적으로는 노딜 브렉시트를 피할 수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파운드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베팅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7% 하락했던 파운드 가치는 강세로 한 해를 시작했고, 15일 한때 1.29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영국 하원은 이날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432대 202의 큰 표 차로 부결시켰다. (* 관련기사 혼란 속에서도 일부 투자자들은 중기 파운드 밸류에이션이 적절하게 프라이싱되었으며 시장 포지셔닝은 과도하게 부정적이고 달러는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기 시작했다.
이들 투자자는 의회가 브렉시트 과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파운드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여겨지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11일 브렉시트 캠페인의 주요 기부자이자 헤지펀드 운용자인 크리스핀 오데이는 브렉시트 프로젝트 자체가 취소될 것으로 예상하며 파운드가 강세를 보일 것에 대비해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시에테제네랄의 글로벌 FX 전략 헤드는 "브렉시트의 아주 안좋은 결과는 이미 제외가 되었기 때문에 파운드는 이제 악재보다는 호재에 더 움직일 것"이라면서 "노딜 브렉시트에 못미치는 것은 뭐든 파운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1개월 리스크 리버설에서 파운드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할 리스크가 지난 7개월래 가장 낮은 것으로 간주되는 등 이같은 시각은 옵션시장에서 확인된다.
파운드 가치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은 밸류에이션도 지지하고 있다. 실질실효환율상 파운드는 5년 평균을 6% 하회하고 있고, 20년 평균은 14% 하회한다.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트의 로베르토 코로나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이기 때문에 영국 자산은 아마도 저평가되었고, 파운드의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 대비 파운드에 약간의 롱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오데이는 지난달 파운드가 상당히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파운드/달러가 현재 1.28달러 부근에서 1.32-1.35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을 조정했다.
오데이자산운용의 플래그십 펀드는 과거 브렉시트 영향에 대한 시장 전반의 우려 속에 영국 자산에 대한 매도 베팅으로 이익을 낸 바 있다.
◆ 노 노딜
지난주 로이터 조사에서 외환 전략가들은 영국과 EU가 평화적으로 갈라설 것이라는 판단으로 파운드 가치가 올해 달러 대비 8%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배제함으로써 트레이더들은 실제로 파운드를 매수하게 될 것이다.
3월29일 영국의 EU 탈퇴시 심각한 동요 리스크가 줄어들면 영란은행은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파운드를 추가 지지해줄 것이다.
15일 공개된 로이터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모종의 합의안이 통과되고, 연내에 25bp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영국과 EU 간의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될 가능성을 가장 가능성 있는 결과로 꼽았다.
연방준비제도가 정책 긴축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또한 파운드 강세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사라 휴윈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면 영란은행은 금리 인상에 시동을 걸 것"이라면서 "12개월 안에 파운드가 1.40달러대 초반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거기까지 가기가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운드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포지셔닝하는 것이 여전히 어렵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LMAX익스체인지의 조엘 크루거 애널리스트는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는 너무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파운드/달러가 1.33달러 위로, 또는 1.23달러 아래로 움직일 때에만 옵션 포지션을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
Sterling risk reversals https://tmsnrt.rs/2H5ef5w
Trade-weighted sterling historically undervalued https://tmsnrt.rs/2SV4g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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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