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S&P 500 신고가 행진..넷플릭스 10%↑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이틀째 혼조세를 보였지만 S&P 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6% 내린 3만7806.39로 거래를 마쳤고요.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08% 오른 4868.55로 장을 닫으며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0.36% 오른 1만5481.92에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 출발 후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오후 들어 진행된 국채입찰에 대한 수요 부진과 최근 상승에 대한 가격 부담 영향으로 차익실현이 일부 출회됐습니다.

종목별로는 기업들의 실적에 주가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는데요.

넷플릭스 (NASDAQ:NFLX)는 총 유료 가입자수가 2억608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0.7% 급등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0.92% 오르며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다가섰습니다. 메타도 1.43%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모두 2%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AT&T (NYSE:T)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3% 하락했고요. 장 마감 후에 나온 테슬라 (NASDAQ:TSLA)의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 중입니다.

이날 나온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는 경기침체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었는데요.

S&P글로벌이 집계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3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수가 50을 상회하며 제조 업황이 확장세에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날 수치는 전월의 47.9와 시장 예상치인 47.2를 모두 웃돌았습니다. 1월 서비스업 PMI도 52.9로 집계돼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1.58% 상승한 1만6889.9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91% 오른 7455.64에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56% 오른 7527.6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네덜란드 ASML (NASDAQ:ASML)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4분기 실적과 분기 최대 주문량을 발표하며 주가가 10% 가까이 뛰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독일 SAP도 월가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하고 최대 8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뒤 주가가 7% 상승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리치몬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케어링 등 명품 관련주 주가가 1~2%대 동반 상승했습니다.

하루 뒤인 25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가 열리는데요.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ECB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와 관련한 힌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4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 당국의 주식시장 부양 의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80% 상승한 2820.77에 마감했습니다.

리창 총리는 물가 안정과 투자자 진정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고 이에 홍콩과 중국 본토의 주식이 모두 개장 초반 급등했습니다. 또 시장 부양을 위해 중국 당국은 온라인 게임 규칙을 강화하기로 했던 '온라인 게임 관리 방법' 규제 초안을 홈페이지에서 돌연 삭제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3.56% 상승한 1만5899.87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01% 오른 1만7875.83에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만이 전날보다 0.80% 내린 3만6226.4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BOJ가 전일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되며 금리 상승에 민감한 부동산, 교통, 건설 관련 주에서 매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금융정책결정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2%라는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달성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합니다.

국내 기업 중 SK하이닉스와 기아 현대차 (KS:005380), 삼성에스디에스 등 실적이 발표됩니다.

스튜디오삼익이 공모 청약을 시작합니다.

미국에서는 4분기 GDP 예비치와 12월 신규주택매매가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인텔의 실적 발표 대기 중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결정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테크기업들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나오는 등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상승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에 대해 "금융 섹터 강세가 2거래일 연속 지속되고 있다"며 "바뀐 배당 정관 영향으로 작년 기말 배당에 대해 배당기산일(기준일)을 이연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 관련 중요 개정이 있었다"고 해석했습니다.

따라서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대다수의 금융지주의 경우 시기에 따라 1분기와 이연된 기말 배당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노동길 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저 PBR주 개선 정책 소식 역시 PBR이 낮은 금융 섹터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연초 이후 하락한 주가는 높은 배당 수익률에 가격 메리트까지 더해 최근 매수세를 유입시키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4분기 및 2023년 연간 GDP 성장률과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시장은 4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이 있는 체감 경기는 지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