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3분기 GDP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7% 오른 3만7404.35에 마감했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3% 뛴 4746.7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6% 상승한 1만4963.87을 나타냈습니다.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마이크론 등의 호실적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수치가 잠정치보다 하락했으나 3분기 GDP 성장률은 2021년 4분기 기록한 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 2분기 성장률인 2.1%의 두 배를 넘는 수준입니다.
종목 가운데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8% 급등했습니다. 마이크론의 호실적 영향으로 인텔과 AMD 등도 각각 2%와 3% 뛰었습니다.
대형 기술주은 애플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는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전날 테슬라 (NASDAQ:TSLA) 주가가 급락하던 때 주식을 다시 대거 매수했다는 소식에 2.9% 상승했습니다. 우드는 전날 테슬라 주식 2750만달러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테슬라 주가가 2027년 주당 2000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아마존 (NASDAQ:AMZN),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도 모처럼 1% 넘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밖에 크루즈업체 카니발은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작았다는 소식에 4%가량 올랐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독일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일제히 하락세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27% 하락한 1만6687.42로 집계됐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16% 밀린 7571.40을 기록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27% 내린 7694.73에 마쳤습니다.
독일에서 발표된 경제 지표는 이날 주식시장을 압박했습니다. 독일 Ifo 연구소가 발표한 12월 소매업 경기 여건 지수는 마이너스(-)12.1로 11월 -8.8보다 하락했습니다. Ifo의 패트릭 호프너 소매업 전문가는 "몇 년 동안 소매업체와 기업에 연말 연휴 첫 주는 기대보다 좋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ECB가 6억 유로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1.33% 상승했고요. 제약사 아겐스의 주가는 두 가지 피부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실패했다는 소식 여파가 지속하면서 이날도 2%대 약세를 보였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1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59% 하락한 3만3140.4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일본은행(BOJ)이 내년 금융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돼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일본 유명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과 도요타 등이 하락하며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7% 상승한 2918.71에 마감했습니다. 경기 회복 및 부양책 부족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여전히 부진해 지수 상단은 제한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보다 0.04% 오른 1만6621.13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52% 내린 1만7543.74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디에스단석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하고요.
미국에서는 11월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 그리고 11월 신규주택매매가 발표됩니다.
영국에서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일본에서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에 대해 "양도세 과세 대상 대주주 요건이 기존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대폭 완화되면서 연례행사였던 연말 개인 매물 부담을 덜 것으로 본다"며 "최근 고객예탁금이 53조원으로 늘어났는데 매수세를 받쳐줄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공모주 청약 열기가 높아지면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영향도 있지만 시장금리 하락과 투자심리 회복도 뒷받침되고 있어 자금 유출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