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에 상승했다.
9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4%(41센트) 오른 배럴당 75.74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0.5%(42센트) 상승한 배럴당 79.96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한 것은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에 3%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하지만 국제 유가는 최근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 등 전 세계 경기가 다시 둔화할 가능성에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이날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일시적 교전 중지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정식 휴전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양측 간 전면 휴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인질 석방 없는 휴전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점도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파월 의장은 금융 관련 회의 개회사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필요할 경우 기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통화 정책을 더 강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싸움은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