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하며 1.75% 하락한 2,514.97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8억, 7,220억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은 7,681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648계약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41계약, 8,580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6원 상승한 1,339.7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 20위권 종목 중 KB금융 (KS:105560)(+0.88%)만 소폭 상승했을 뿐, 여타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LG화학 (KS:051910)(-4.72%), 삼성SDI (KS:006400)(-4.44%), SK이노베이션 (KS:096770)(-3.28%), 포스코퓨처엠 (KS:003670)(-3.16%), POSCO홀딩스(-2.86%), LG에너지솔루션(-2.50%)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으며, NAVER(-3.45%), 카카오 (KS:035720)(-3.08%), SK하이닉스 (KS:000660)(-1.27%), 삼성전자 (KS:005930)(-1.01%) 등 인터넷, 반도체 대표주들도 하락했다. 기아(-1.97%), 셀트리온 (KS:068270)(-1.93%), 현대모비스(-1.86%), 현대차 (KS:005380)(-1.54%),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1.25%) 등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2.50% 하락한 860.68에 장을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4억, 2,544억 순매도했고, 개인은 3,777억 순매수했다.
두산로보틱스 공모청약이 시작된 가운데, 로봇(산업용/협동로봇 등) 테마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13.28%)가 블랙핑크 다수 멤버의 재계약 불발 소식에 급락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테마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2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대표적 기술/성장 관련 테마들도 큰 폭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삼천당제약(-8.75%), 레인보우로보틱스(-6.29%), JYP Ent.(-4.41%), 엘앤에프(-4.17%), 메디톡스(-3.93%), 에스엠(-3.47%), 카카오게임즈 (KQ:293490)(-3.22%), 포스코DX(-3.14%), 리노공업(-3.12%), HLB (KQ:028300)(-3.07%), 클래시스(-2.79%), 에코프로비엠 (KQ:247540)(-2.75%), 케어젠(-2.56%), 셀트리온제약(-2.16%), HPSP(-2.13%), 셀트리온헬스케어 (KQ:091990)(-1.56%), 펄어비스(-1.56%) 등이 하락한 반면, 알테오젠 (KQ:196170)(+3.52%), 에코프로(+1.89%), 루닛(+0.23%)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입장을 강화하면서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美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인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1.08% 하락한 34,070.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2% 하락한 13,223.99에, S&P500 지수는 1.64% 하락한 4,330.00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1.76% 하락한 3,338.85에 장을 마감했다.
Fed는 9월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했지만, 연내 1회 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Fed 위원들은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가 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1%로 지난 6월의 4.6%에서 0.5%포인트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5%를 웃도는 고금리 환경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매파적 입장을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자신할 때까지 제약적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실업 지표가 강세를 보인 점도 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를 키우는 모습이다. 美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2만명 감소한 20만1,000명으로 집계됐음. 이는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2만5,000명도 밑돌았다.
미국 워싱턴DC 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관 전경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한편,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9월 제조업 지수는 -13.5를 기록해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임을 시사했으며, 콘퍼런스보드의 8월 경기선행지수도 전월대비 0.4% 하락한 105.4를 기록해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국제유가는 러시아 연료 수출 일시 금지에도 매파 연준 우려 및 차익실현 매물 지속 등에 약보합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03달러(-0.03%) 하락한 89.63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Fed 긴축 장기화 우려 속 국채금리 급등 등에 애플 (NASDAQ:AAPL)(-0.89%), 마이크로소프트(-0.39%), 아마존 (NASDAQ:AMZN)(-4.41%), 알파벳A(-2.47%), 메타(-1.31%), 넷플릭스(-0.56%), 엔비디아 (NASDAQ:NVDA)(-2.89%), 테슬라 (NASDAQ:TSLA)(-2.62%)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KB홈(-4.29%), 다든 레스토랑(-2.66%)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에도 하락했고, 시스코 시스템즈(-3.89%)는 사이버 보안업체 스플렁크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하락했다.
반면, 스플렁크(+20.77%)는 급등했다. 전일 상장 첫날 급등했던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클라비요(+2.93%)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페덱스(+4.52%)는 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 아시아증시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美 긴축 장기화 우려 및 BOJ 정책 수정 가능성 지속 등에 1.37% 하락한 32,571.03에 장을 마감했다.
Fed 금리 동결 속 美 긴축 장기화 우려가 일본 니케이지수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하며 어드반테스트(-2.65%), 도쿄일렉트론(-1.09%) 등 반도체 업종과 같은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했다.
BOJ의 정책 수정 가능성이 지속된 점도 증시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오는 22일 BOJ 금융정책회의가 종료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난 9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인터뷰를 통해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에도 물가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해제 할 것”이라며 정책 수정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던 점이 정책 전환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그룹(-3.17%), 파나소닉(-2.37%), 스즈키자동차(-0.83%), 도요타자동차(-0.48%) 등이 하락한 반면, BOJ의 초완화정책 수정 가능성이 부각되며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1.31%),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1.21%) 등 은행/투자서비스 업종은 상승했다.
사진=도쿄증권거래소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美 연준 매파 기조 및 외국인 매도세 지속 등에 0.77% 하락한 3,084.7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밤 Fed가 9월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5.25%~5.50%로 유지됐지만,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5.6%(중간값)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9명의 위원 중에서 12명이 올해 0.25%포인트 1회 인상을 예상했고, 7명이 동결을 예상했다. 내년 예상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은 5.1%로 지난 6월의 4.6%에서 0.5%포인트 높아졌다.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적절한 추가 정책 긴축의 범위를 결정하는데 신중하게(carefully) 진행할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를 동결했다고 해서 우리가 추구하는 정책 스탠스에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적절하다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돼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달 기록적인 수준의 900억 위안 규모의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난 가운데,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240억위안 규모의 중국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항셍 지수는 1.29% 하락한 17,655.41에, 대만가권 지수는 1.32% 하락한 16,316.67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