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3년만 IPO 최대어 ‘LG CNS’, 공모주 열풍 재점화 이끌까

입력: 2025- 01- 19- 오후 09:02
© Reuters.  [현장] 3년만 IPO 최대어 ‘LG CNS’, 공모주 열풍 재점화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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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영택 기자] LG CNS가 올해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중 하나로 주목받으며 이번 주 공모 청약에 돌입한다.

LG CNS는 IT 서비스 기업으로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 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인 6만1900원 확정…시가총액 6조원 전망

LG CNS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높은 관심을 받아 공모가를 희망 범위의 최상단인 6만19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공모 주식수는 1937만7190주로, 이 중 절반에 가까운 968만8595주가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의 구주매출이다.

이는 일반적인 IPO에서 구주매출 비중이 30%를 넘으면 높다고 평가받는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알파경제에 “지난 5년간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에 힘입어 시장 평균을 넘어서는 연평균 20%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상장 이후 성장성과 수익성 지속 여부가 투자 판단의 기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흥극증권 연구원은 "LG CNS가 금융·공공, 클라우드, 스마트 엔지니어링 영역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해외 시장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핵심 기술과 서비스 중심의 역량 내재화와 업무방식 혁신을 통해 수익성 강화로 이어지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더블카운팅’ 이슈 투자 심리 부정적 영향 우려도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과 '더블카운팅(Double Counting·중복상장)' 이슈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LG CNS의 상장으로 모기업인 LG의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논평을 내고 LG CNS의 상장은 모자(母子)회사 동시상장으로 인한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2대주주 PE(프라이빗에쿼티)의 구주매출과 장내매도를 통한 엑시트(투자회수) 목적 외에 굳이 IPO를 해서 모자회사 중복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디스카운트를 유발할 이유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신균 LG CNS 대표는 "중복상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공식 부인했다.

LG CNS는 1987년 설립 이후 IT 서비스와 디지털 전환(DX)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LG CNS의 매출은 지난 2019년 3조2833억원에서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으며, 2023년 3분기까지도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한 3조9584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LG CNS가 AI 컨택센터(AICC), 생성형 AI, 클라우드 MSP, 물류자동화, 금융 DX 등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3년 LG CNS 주당 1520원을 배당하며, 4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했다”면서 “LG CNS는 상장 이후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며, 4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최근 5년간 IPO 종목 공모가 대비 시가 수익률 평균 57% 집계

최근 5년간 IPO된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시가 수익률의 평균은 57.2%로 집계됐다.

특히 섹터별 시가 수익률 역시 2024년 IPO 기준 에너지(300%), 금융(197%), 산업재(80%), 건강관리(68%), 경기관련소비재(57%), IT(53%)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청약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그리고 이것이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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