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출처: 뉴스1)
일간 글로벌마켓 지표/9월 22일 오전 6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FOMC 기준금리 동결 결정, 그러나 매파적 기조 유지
21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준의 매파적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분석으로 분주했다. 금리 동결은 예상했지만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대해 시장은 신중한 자세다. 이미 6월 점도표와 이번 9월 점도표는 평균치가 5.6%로 동일한 상황이며 이는 이미 연말까지 1번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날 발표했던 연준의 경제 전망치도 최근의 골디락스(Goldilocks) 분위기를 반영하면 충분히 예상됐던 내용였다. 올해 경제전망치를 지난 6월 1.0%에서 2.1%로 상향 조정했고, 내년도 GDP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6월 1.1%에서 1.5%로 올라갔다.
즉, 연준이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폭 확대가 주요 원인이라기 보다는 미국 경제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잉글랜드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로 동결했다. 이로써 14회 연속 인상이 마무리됐다. 마찬가지로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11월 1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은 73.7%로 25bp 인상 가능성을 26.3%로 계산했다. 9월에는 금리인상을 동결했지만 11월에는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통화량 공급을 감안하여 연말까지 긴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과 연준의 힘겨루기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 시장
뉴욕증시는 향후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면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21일 S&P500과 NASDAQ은 4,330.00(-1.64%)와 13,223.99(-1.82%)로 마쳤다. 전일 FOMC는 매파적 기준금리 동결의 여파로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5%에 근접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대부분의 업종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금리에 민감한 빅테크들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애플 (NASDAQ:AAPL)(-0.95%), 넷플릭스(-0.60%), 아마존 (NASDAQ:AMZN)(-4.72%), 메타(-1.50%), 알파벳(-2.53%), 마이크로소프트(-0.65%)가 크게 떨어졌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반도체주와 전기차주도 하락에 동조화됐다. 엔비디아 (NASDAQ:NVDA)(-3.55%), 인텔 (NASDAQ:INTC)(-0.26%), AMAT(-1.35%), 브로드컴(-2.67%), AMD(-4.53%), 마이크론(-2.68%), 테슬라 (NASDAQ:TSLA)(-3.08%), 리비안 (NASDAQ:RIVN)(-4.33%), 니콜라 (NASDAQ:NKLA)(-7.53%)도 급락했다. WTI 유가도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하회하자 에너지주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엑슨 모빌(-1.25%), 셰브론(-0.89%), 옥시덴탈(-2.63%), 코노코필립스(-1.78%), 킨더모건(-1.78%)가 약세를 기록했다. 시장은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당분간 조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494%로 상승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만기수익률은 5.144%를 넘어서며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1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년도 적정 기준금리 전망치도 4.5%대로 상향조정된 상태이다. 향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다시 4% 중반에서 당분간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주식시장은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21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3,084.70(-0.77%)과 6,099.26(-1.33%)로 하락했다. 전날 미국 FOMC가 매파적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향후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중국 주식시장도 동조화됐다. 그리고, 위안화 환율도 7.3063으로 급등하면서 200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심리 위축에 통신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을 기록했다. 금융주인 공상은행(-1.05%), 건설은행(-0.68%0, 초상은행(-1.88%), 핑안보험(-1.73%), 씨틱증권 (-0.76%)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 위축 우려감으로 전기차인 BYD(-1.64%), 샤오펑(-6.90%), 리오토(-0.92%)가 약세를 지속했다. 산업재와 소재주인 융기실리콘자재(-1.40%), 통웨이(-2.01%), JA솔라(-0.83), CATL(-1.51%), EVE에너지(-0.91%)의 주가도 하락을 지속했다.홍콩HSCEI도 미국 FOMC의 매파적 기준금리 동결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빅테크인 알리바바 (HK:9988)(-2.19%), 텅쉰(-2.01%), 징동닷컴(-1.10%), 메이투안(-2.43%), 넷이즈(-1.68%), 바이두(-1.79%), 샤오미(-1.02%)가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자국내 경기침체 우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라는 악재까지 헤쳐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높은 관망세를 보였다. 21일 KOSPI와 KOSDAQ은 각각 2,514.97(-1.75%)와 860.68(-2.50%)로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의 7,618억원 순매수와 기관의 7,221억원 순매도가 엇갈리며 지수가 내려 앉았다. 코스닥 시장도 개인의 3,774억원 저가 매수와 기관의 2,554억원 순매도로 지수가 약세를 기록했다. 연준이 전날 매파적 기준금리 동결을 기록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전업종이 마이너스 성과를 보였다. 공매도 누적 문제가 있는 2차전지인 LG에너지솔루션(-2.50%), LG화학 (KS:051910)(-4.72%), 에코프로비엠 (KQ:247540)(-2.75%), 엔앤에프(-4.17%), 포스코홀딩스(-2.86%), 포스코엠텍(-4.42%), 코스모신소재(-4.18%)가 급락했다.
대만의 TSMC발 내년도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에 직면한 반도체주들의 하락폭도 크게 나타났다. 삼성전자 (KS:005930)(-1.01%), SK하아닉스(-1.27%), 하나마이크론(-5.61%), 서울반도체(-2.72%), 네패스(-4.60%), 주성엔지니어링(-6.41%)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국내 주식시장은 내부적으로 경기침체 우려와 외부적으로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의 장기화에 따른 높은 변동성을 헤쳐나가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31%로 급등했다. 20일 미국 FOMC가 매파적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고 내년도에도 고금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반영됐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를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2년물 국채 수익률도 3.935%로 급등하며 한국은행의 향후 통화긴축 기조 유지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했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는 105.39로 상승했다. 전날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연준이 통화긴축 기조를 장기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달러화 가치를 상승시켰다. 연준이 발표한 올해 경제 전망치와 물가 전망치가 모두 상향 조정되면서 이를 뒷받침했다. 달러화 가치는 105 이상에서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21일 원/달러 환율은 1,341원으로 상승했다. 전일 미국 연준이 매파적 기준금리를 단행했고 11월 FOMC 회의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가 기준금리를 4.50%로 인상한 관계로 달러화의 가치 상승폭은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여기에 위안화가 달러 대비 7.3063 위안으로 상승하며 약세가 두드러지자 원화가 이를 반영했다. 환율이 1,350원에 접근하면 한국은행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나기에 당분간 환율은 1,350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원자재 시장
21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89.63 달러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다수 출현했다. 그리고, FOMC가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되기에 달러화 강세가 원유 수요를 축소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하락세, 중국경제의 재개와 회복, 유럽지역에서의 불안정한 공급망, OPEC+의 감산 계획을 감안할 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1,939.0달러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금의 헤지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향후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의 가치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은 온스당 1,900 달러 중반에서는 지속적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이를 감안한다면 금 가격은 온스당 1,900달러에서 1,950달러 박스권에서 당분간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매일 아침 글로벌투자 시장 핵심 시황과 투자 전략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