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 월스트리트의 금융회사들.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밤사이 뉴욕증시가 예상보다 빠른 CPI 둔화 속 Fed 추가 긴축 우려 완화 등에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0.64% 상승한 2,591.23에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36억, 5,088억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7,196억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070계약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8,158계약, 4,147계약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14.7원 급락한 점과 한국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점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7월 옵션만기일을 맞이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 예상대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월과 4월, 5월에 이어 네 차례 연속 동결임. 이창용 총재는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긴축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나갈 것'이라며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으며, 금통위원 6명 모두 기준금리를 3.75%로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삼성SDI(+3.77%), POSCO홀딩스(+3.35%), LG화학 (KS:051910)(+2.60%),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2.47%), 셀트리온 (KS:068270)(+2.30%), LG에너지솔루션(+1.50%), 삼성물산(+1.48%), LG전자(+1.00%), 카카오 (KS:035720)(+0.58%), 현대모비스(+0.22%), KB금융 (KS:105560)(+0.21%) 등이 상승한 반면, NAVER(-1.14%), SK하이닉스 (KS:000660)(-1.13%), 기아(-1.02%), 포스코퓨처엠(-0.38%), SK이노베이션(-0.3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50% 상승한 893.07에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801억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84억, 289억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에서는 반도체, 제약·바이오,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포스코DX(+17.44%)가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기대감 지속 등에 급등했고, 셀트리온제약(+9.89%), 셀트리온헬스케어 (KQ:091990)(+2.31%)가 셀트리온 그룹 합병 절차 본격화 기대감 지속 속 연일 상승했다.
HPSP(+7.46%), 루닛(+6.44%), 카카오게임즈 (KQ:293490)(+4.82%), 에코프로(+3.91%), 솔브레인(+3.59%), 알테오젠 (KQ:196170)(+3.23%), 펄어비스(+2.31%), 더블유씨피(+1.77%), 동진쎄미켐(+1.64%), 리노공업(+1.38%), HLB (KQ:028300)(+1.12%), 에코프로비엠 (KQ:247540)(+0.90%) 등이 상승. 반면, 엘앤에프(-3.87%), JYP Ent.(-2.15%), 에스엠(-1.39%) 등은 하락 마감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둔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14% 소폭 상승한 34,395.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 상승한 14,138.57에, S&P500 지수는 0.85% 상승한 4,510.04에 장을 마감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2.03% 큰 폭으로 상승한 3,797.13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전일에 이어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美 노동부에 따르면, 6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1% 상승해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밑돌았다. 전달의 0.4% 하락에서 상승세로 전환됐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0.1% 상승해 전달의 0.9% 상승에서 크게 낮아졌다. 이는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소매 물가에 이어 도매 물가도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6월 근원 PPI는 전월대비 0.1% 상승해 전달 수치(보합)보다 소폭 높아졌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2.6% 상승해 전달의 2.8% 상승에서 둔화됐으며 2021년 3월 이후 약 2년3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편, 전일 발표된 6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3.0% 상승해 전달의 4.0% 상승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3.1% 상승을 모두 밑돌았으며, 전월대비로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밑돈바 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해 시장 예상치 5.0% 상승과 전달의 5.3% 상승을 모두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동월대비 4.8%, 전월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와 전달 수치를 모두 하회했다.
시장에서는 Fed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커지는 모습이다. Fed가 오는 25일~26일 개최되는 7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92.4%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지만, 이후 9월과 11월, 12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모두 5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美 실업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美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2,000건 감소한 23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5만건을 하회하는 수치로, 여전히 고용 시장이 견조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금리 인상 옵션을 열어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워싱턴DC 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관 전경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한편, 기업들의 본격적인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델타 항공은 이날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인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으며, 펩시코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美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4달러(+1.50%) 상승한 76.89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Fed 추가 긴축 우려 완화 속 애플 (NASDAQ:AAPL)(+0.41%), 마이크로소프트(+1.62%), 아마존 (NASDAQ:AMZN)(+2.68%), 알파벳A(+4.72%), 메타(+1.32%), 넷플릭스(+1.43%), 테슬라 (NASDAQ:TSLA)(+2.17%), 엔비디아 (NASDAQ:NVDA)(+4.73%) 등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최근 인공지능(AI) 제약 업체 리커젼에 5,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고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에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으며, 알파벳은 구글의 생성형 AI 바드가 브라질과 유럽연합(EU)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펩시코(+2.38%)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했고, 니콜라 (NASDAQ:NKLA)(+60.87%)는 수소차 생산업체 바요테크에 수소트럭을 공급키로 했다는 소식에 폭등했다. 코인베이스(+24.49%)는 리플랩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간의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에서 리플랩스가 일부 승소했다는 소식에 리플이 폭등한 가운데 급등. 반면, 델타 항공(-0.50%)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 아시아증시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Fed 추가 긴축 우려 완화 속 기술주 상승 등에 1.49% 상승한 32,419.33에 장을 마감하며 강세 흐름을 보였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에서는 美 물가지표 둔화 속 Fed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도쿄일렉트론(+2.03%), 어드반테스트(+3.82%)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엔화 강세가 지속된 점은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美 물가지표 둔화 속 138엔 초반선까지 떨어지는 등 엔화 강세를 기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닛산자동차(-0.63%), 스즈키자동차(-0.41%) 등 일부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했다.
종목별로는 도요타자동차(+0.61%), 신에쓰화학공업(+3.39%), 스미토모금속광산(+1.89%), 노무라홀딩스(+1.34%) 등이 상승했다. 특히, 소프트뱅크그룹(+2.94%)은 엔비디아와 ARM 앵커투자 관련 논의를 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고, 소니(+4.50%)는 게임 연구개발(R&D)에 3,000억엔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엔화 (사진=뉴스1)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中 정부, 빅테크 규제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 등에 1.26% 상승한 3,236.48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리창 중국 총리가 메이퇀, 징둥, 알리클라우드 등 플랫폼기업과 좌담회를 통해 플랫폼경제가 혁신 발전, 고용 창업, 공공서비스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울러 중국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도 알리바바 (HK:9988), 텐센트, 메이퇀 등 플랫폼기업의 기술혁신 발전이 중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플랫폼 기업들은 투자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과학 및 기술 자립 노력을 촉진하고 고품질 개발 촉진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중국의 빅테크 때리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관계 당국이 단속과 규제 대신 기업에 대한 지원과 독려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하는 모습이다.
한편, 중국이 금일 발표한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이다. 中 해관총서는 중국의 6월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12.4% 감소했다고 밝힘.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수치이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음. 낙폭 또한 전월대비 확대됐다. 달러 기준 6월 수입도 전년동월대비 6.8%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음. 중국의 6월 무역수지는 70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대비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홍콩항셍 지수는 2.60% 상승한 19,350.62에, 대만가권 지수는 0.59% 상승한 17,061.40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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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