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보류한다는 관측이 나오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9.55포인트(0.56%) 오른 3만4066.3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40.07포인트(0.93%) 오른 4만338.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2.78포인트(1.53%) 상승한 13만461.92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S&P500과 나스닥은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을 끌어올린 호재는 오는 14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지난달까지 10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한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했다. 이후 물가·고용 등 경제 지표 추이를 관찰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6월 동결 확률을 77%로 보고 있다. 변수는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시장은 5월 CPI가 연율 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전월의 4.9%보다 하락한 수치다.
투자사 서튜이티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딜런 크레머는 "연준이 금리인상 캠페인을 끝내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 관리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며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10월 회의에서 최종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별로 보면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랠리를 주도했다. 대형 기술주인 애플 (NASDAQ:AAPL)·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아마존 (NASDAQ:AMZN)은 각각 1.56%, 1.55%, 2.54% 상승했다. 반도체주인 엔비디아(NASDAQ:NVDA)는 1.84%, AMD (NASDAQ:AMD)는 3.42% 올랐다. 전기차주도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 (NASDAQ:TSLA)는 2.22% 상승해 12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