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연초 이후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3년물 국고채 금리가 3.5%를 밑돌면서 한국은행의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기대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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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물 국고채 금리,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3년물국고채 금리는 전일대비 8.4bp 하락하면서 3.47%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금통위에서 한국식 점도표를 언급한 이후 시장은 최종 기준금리를 3.50%로 이동한 가운데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최종 기준금리를 하회한 것이다.
10년물 국고채 금리도 전일대비 4.5bp 하락하면서 3.42%를 기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하락한 것은 연초 자금집행이 이뤄지는 가운데 13일에 열리는 올해 첫 금통위에서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 12일 밤에 발표되는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둔화되면서 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국고 3년이 3.5%대를 하회한 것은 1월 금리인상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가 낮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사진= 한국은행
◇ 1월 금통위, 25bp 인상 우세…채권 매수 기회 두고 주장 엇갈려
다만, 시장에서는 1월 금통위에서 25bp 인상해 3.50% 도달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임재균 연구원은 "단기자금 시장의 유동성 경색이 심화됐을 경우 1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최근 단기자금 시장은 안정화되고 있다"며 "연초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부분 폐기하면서 부동산 PF발 단기자금 시장의 우려가 높아질 가능성도 낮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국고 금리 하락으로 채권 매수 기회로 잡아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우선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과 함께 동결 소수의견이 1명 정도에 그칠 경우 최근 금리 하락세가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어 한은의 긴축 유지 노력에 대한 의심은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안재균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의 강한 3년 국채선물 순매수세도 이에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며 "1월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반등 전환 우려가 존재하지만, 오히려 이를 채권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연내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며 오히려 비중 축소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재균 연구원은 "국고 3년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적으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1월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돼야 하고, 올해 연말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금리인하의 조건은 물가안정이기 때문에 연내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현 수준의 금리는 과매수 구간"이라며 "비중 축소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