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사진= 미국연방준비제도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로 금융시장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에서 발표되는 ISM과 고용 지표 등은 9월 FOMC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정보(data)일 것"이라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7월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한 결과를 보이면서 연준의 정책압력이 높아졌지만, 부동산 경기위축이 심화되는 점은 미국 전반적 경기활동에 대한 염려를 높이고 있어 균형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행적인 심리지표(soft data)는 8월 PMI같은 지표의 위축에서도 확인됐듯이 경기 우려를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윤 연구원은 "8월 고용은 일자리 30만 개로 지난 달보다는 낮아지겠지만, 3.5% 실업률 유지와 전월 대비 0.4% 임금상승 등 비교적 양호한 고용지표가 예상되고 있다"며 "실제 지역연준지수 고용활동도 이번 달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9월 FOMC까지 혼재되는 경기지표 사이 주가하락과 같은 금융위축이 심화되면 연준은 다시 균형을 잡기 위한 노력이 나올 수 있다"며 "실제 우리가 강조해온 글로벌 매크로 코스트(macro cost·금리+유가+달러)는 다시 오르면서 4분기 경기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7월 PCE 물가는 전년 대비 6.3% 오르면서 6월 6.8% 대비 상승률이 둔화됐다"며 "전월비로는 0.1% 하락해 6월 1.0%에서 대폭 하락했지만, 파월 발언대로 연준이 확신하기엔 한달치의 물가 하락은 부족하다"고 짚었다.
안 연구원은 "결국 9월 회의까지 예정된 8월 고용과 CPI, 미시간대 서베이 조사까지의 결과 확인이 필요하다"며 "최근의 유가 안정에도 천연가스 상승 등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CPI와 기대인플레이션 진정 기대는 섣부른 면이 있다"고 밝혔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PMI같은 선행지표들은 경기가 빠르게 냉각될 수 있는 위험을 발산하고 있지만 양호한 고용지표, GDP와는 달리 2개분기 연속 증가한 국내총소득(GDI) 지표를 감안할 때 당분간 연준의 통화정책은 경기보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환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들을 소화하며 9월 FOMC에서의 75bp 또는 50bp 인상 여부, 최종기준금리(Terminal rate) 수준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9월 FOMC 전에 확인할 수 있는 8월 고용와 CPI보고서에서 특별히 긴축 강도를 낮춰야 한다는 신호를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여전히 임금 압력을 확인할 수 있고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율 완화에도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여전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발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